농협금융지주와 농협중앙회, 갈등의 이유는?
농협금융지주와 농협중앙회, 갈등의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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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규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농협중앙회와의 갈등을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 금융지주 출범 당시부터 대두돼 왔던 신경분리의 부작용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는 게 금융권 안팎의 주장이다. 그동안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이야기였던 문제를 신동규회장이 공론화 시킨 것이다.

“농협금융회장 권한, 한계 느껴”

신동규 회장은 지난 5월15일 “농협금융이 최근 들어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는 등 제반 상황을 고려할 때 유능한 인사가 회장직을 맡는 것이 농협금융의 발전에 더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를 보면 언뜻 크고 작은 전산사고가 끊이지 않는 등 농협금융을 둘러싼 각종 잡음에 책임을 지는 모양으로 보여지나 속내는 그렇지 않다.

실제로 농협의 전산 사고는 지난해에만 4번, 올해 들어서도 2번이나 반복되었다. 지난해 4월12일 북한의 해킹으로 결론지은 사상 최악의 전산대란을 일으킨 데 이어 지난 3월에도 해킹으로 영업점 창구 업무와 인터넷뱅킹폰뱅킹 현금자동입출금기(CD/ATM) 거래가 전면 중단되었다. 3월 사고가 일어난 지 불과 한 달도 지나지 않아 4월에는 하드웨어 장애로 인터넷뱅킹 서비스가 다운되었다.

금융권 관계자에 따르면 신 회장이 평소 전산망 마비 사태 발생 이후 농협중앙회도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는 주장을 해왔다는 것이다. 전산망 관리 주체는 중앙회인데 그 책임은 금융지주회장의 몫이 되었다.

사실을 알고보면  전산망 문제외 금융지주회사와  농협중앙회와의 갈등이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신 회장은 이날 본인이 직접 작성한 사의 표명 자료를 임원들에게 보여주며 “금융지주회장으로서 할 수 있는 일에 한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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