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화력발전소에서 안전밸브 터져… 주민이 놀라 신고[단독]
서울화력발전소에서 안전밸브 터져… 주민이 놀라 신고[단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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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밸브가 터진 것은 기계의 오작동으로 인한 '사실상 사고'
▲ 폭발음이 일어난 서울화력발전소(당인리발전소)

최근 원자력에 대한 안전사고가 문제가 되고 있는 시점에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6월5일 국회의 산업통상자원위원회 현안 보고에 출석해서 전국의 화력발전소도 특별 점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1일 토요일 밤11시 30분경 서울 마포구 당인동에 소재한 서울화력발전소(당인리발전소)에서 폭발소리가 나서 인근 상수동과 합정동 주민들이 놀라 소방서에 신고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홍대거리 주변인 이곳은 주말에 가끔 폭죽이 터지는 지역이라 주민들이 폭발음에 익숙한 지역인데도 불구하고 그 폭음소리가 워낙 커 많은 주민들이 놀란 탓에 신고한 것이다.

주민 A씨는 “엄청난 폭발음이 들리고 소방차 사이렌소리에 발전소로 나가보니 접근이 금지되어 있어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알 수가 없었다” 면서 “추가 폭발이 있을지 두려워 일단 급히 집으로 들어왔다. 이렇게 위험한 시설이고 노후되었는데도 왜 구청장은 수명연장을 해줬는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마포소방서 담당직원은 이번 사건에 대해 “화재가 난 것은 아니며 발전소 직원들에 의하면 안전밸브에서 난 소리로 압력이 한 번씩 빠져나오다 보면 나는 소리다” 라고 말했다.

또 주민들이 마포구청장이 2012년 수명 완료된 발전소를 2014년까지 수명연장해서 난 사고가 아니냐는 주장에 대해 “마포구청서울화력발전소의 수명연장은 아시는 바와 같이 지식경제부장관이 수립해 공고한 ‘제3차 국가전력수급기본계획’에 포함된 사항으로 발전소의 수명연장과 발전소 지하건설 등은 정부(지식경제부)에서 결정한 사항”이라며 사실상 책임을 지식경제부로 돌렸다.

사고에 대한 의문에 대해서는 “우리 구는 발전소 지하건설에 따른 안전성 확보를 위해 현행 3단계인 검증단계를 6단계로 한층 강화하고 주민여러분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전문가와 주민이 함께 안전검증 작업에 직접 참여토록 할 계획에 있다”며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와 협조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대답에 현지 주민은 “이는 사실상 발전소 측의 주장을 반복하는 답변에 불과하다”며 “이번 폭발음에 놀란 주민들을 위해서라도 제대로 된 검증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한편, 최근 원자력발전소 부품비리사건과 한수원측의 사장의 사임으로 어수선한 이때에 주민들은 이번 원자력발전소 사건처럼 서울화력발전소측이 사건을 은폐 및 축소하려는 것이 아닌지 주민검증단을 구성하여 확인하여 줄 것을 마포구청측에 요청해 놓은 상태다.

합정동의 L씨는 "발전소측의 주장에 따른다해도 안전밸브가 터진 것은 기계의 오작동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다. 안전밸브란 기계가 오작동하였을때 기계의 폭발을 방지하기 위한 안정장치로 만약 기계가 오작동하지 않았다면 안정밸브가 터질 수가 없다"는 것이다. 더불어 " 만약 안전밸브 마저 오작동을 일으켰다면 서울시민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커다란 대형참사로 변했을 것이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화력발전소는 80년전에 마포구가 서울의 변두리 지역 이었을때 설립된 한국 최초의 화력 발전소로서 그 수명이 다하여 폐기시켜야 하나 여러가지 이유로 2013년까지 수명을 연장한 발전소이다.

이에 이명박 전 대통령은 100대 선거공약으로 당인리 발전소의 폐쇄를 약속하였으며 이지역의 박홍섭구청장 또한 구청장 선거시 발전소 폐쇄를 선거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러나 이들의 발전소 폐쇄 공약은 물거품이 되고 오히려 국가사무란 이름으로 포장하여 지경부의 인가에 의해 지하 1만평의 넓이에 30미터를 파서 세계 최초로 지하화력 발전소를  건설한다.

이에 발전소 인근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여 구청장 주민소환제, 발전소 지하건설 주민투표를 요구하는 행정소송이 진행중인 곳으로 지속적인 민원이 발생하고 있는 곳이다.

서울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서울화력발전소의 안정성은 발전소 주변 지역 중 그 어느지역보다 인구 밀집도가 높다는 면에서 볼때 안정성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안전밸브가 터진것이니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사고의 원인을 숨기려고 하는 발전소측의 안일한 대책에 대해 지역주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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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 2013-06-08 03:16:30
쓸개 빠진 인간들입니다. 두두고 후회할 짓거리를 하다니 당인리발전소 사고 은폐건은 검찰이 나서야 해결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