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홍철 대전시장은 지난 7일 오후, 금요민원실의 일환으로 동구 가오동 대전맹학교를 방문해 학부모와 지역주민 등과 대화를 나눴다.
염홍철 시장은 “시각장애인들이 손만 대면 ‘이것은 철봉입니다. 높이는 1m입니다’등 장애인들의 특성에 맞는 시스템이 갖춰진 체육시설의 설치가 필요”하다며 “장애인 혼자서도 운동이 가능한 시스템 개발을 위해 대전시가 우선 추진할 수 있는지에 대해 적극 검토할 것”을 밝혔다.
이날 대화에는 이영옥 시의원, 이재화 대전시립체육재활원장, 김연웅 산성복지관장, 구자권 장애인 연합회장도 함께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화순 대전맹학교장은 “시청 내 장애인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세차장, 건강카페 등을 보면 장애인에 대한 시장님의 마인드를 읽을 수 있다”며 “오늘 학교를 직접 방문해 주신데 대해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서 이 교장은 “학교에 운동장은 있지만 학생들의 감각기능을 살려 줄 체육시설은 전무한 실정”이라며 “시각장애인들은 일반놀이터에서 혼자 놀기엔 어려움이 있는 만큼 학교 운동장에 학생 나이에 맞는 체육시설을 설치해 달라”고 건의했다.
또 유성희 학부모회 회장도 “맹학교 옆 혜광학교엔 체육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반면 맹학교에는 전혀 없어 그동안 여러 기관에 지원건의를 했으나 선뜻 나서는 기관이 없었다”며 “시장님께서 우리 아이들을 위한 철봉, 정글짐 등 체육시설을 설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염홍철 시장은 대전맹학교 내 체육시설 설치지원을 약속하며 “앞으로 복지정책은 하드웨어적인 부문보다는 장애인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적인 복지정책으로 전환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전맹학교는 1953년 충남맹인학교로 개교해 올해로 개교 60주년을 맞았으며 현재 유치원부터 전문대 생까지 19개 학급 117명이 재학 중이며, 재학생 60%가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