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은 현대차 노조
심상치 않은 현대차 노조
  • 민철
  • 승인 2005.08.2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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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1년 연속 파업 기록
현대차 노조가 심상치않다. 현대차 노조는 24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25일 하루동안 주간조, 야간조의 근무 시간 중 총 4시간의 부분 파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 노조는 11년 연속 파업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현대차 노조가 파업의 명분으로 내세운 이유는 16차례나 진행된 임금단체협상에서 회사측이 성의를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지만 노조의 요구는 회사의 생존을 위협할 정도로 지나치다고 회사측은 밝히고 있다. 노조의 요구를 모두 받아들일 경우 회사는 2조원 가까운 추가 부담이 생긴다는 것이다. 현대차 노조는 임금 10만9,181원(기본급 대비 8.48%) 인상, 상여금 100% 인상, 주야 근무 2시간씩 단축(주간 연속 2교대제ㆍ임금 20% 인상 효과)과 순이익의 30% 성과급으로 지급, 순이익의 10%를 사회공헌기금ㆍ고용안정기금으로 적립할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사실상 급여를 25% 이상 올리고 순이익의 50%를 노조를 위해 쓰라는 요구와 같다는 것이다. 지난해 현대차의 총급여가 2조6,312억원이고 상반기 순이익이 1조1,229억원임을 감안하면 회사측에 2조원 가까운 추가 부담이 생긴다는 계산이다. 한편 1987년 현대차 노조 창립 이후 파업으로 인한 피해액은 모두 8조2,754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노사 모두에게 실익이 없는 파업보다는 대화로써 원만히 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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