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의 디바 박정현이 촉촉한 가을의 문을 연다.
한 여름의 더위가 지쳐가고, 바람이 서늘해질 무렵 가슴 속의 공백을 채워줄만한 가창력 있는 가수 박정현이 새 앨범을 가지고 찾아온다.
파워풀하면서도 기품 있고, 애절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박정현’의 음악은 R&B계에서도 정평이 나 있는 뮤지션이다. ‘박정현’과 같은 음악과 분위기를 들려주는 아티스트를 거의 찾아 볼 수 없는 우리의 음반 시장에서 그녀는 독보적인 존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직접 작사 작곡한 음악들도 더러 들어있는 새 앨범은 2002년에 발표한 4집 앨범 [Op.4] 이후 만 2년 만에 발표한 앨범이라서 더욱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
공연은 기타, 베이스, 드럼, 피아노의 전통적 ‘포리듬(Four Rhythm)’을 기본으로 챔버 오케스트라와 함께 품격과 낭만을 선사하는 연주회를 보여준다는 생각이다. 이러한 편성은 그 동안 박정현이 지속적으로 추구해 온 “어쿠스틱한” 음악관을 확인 시켜주는 자리가 될 것으로도 예상되며, 여성 보컬리스트의 환상적인 보이스를 통해 관객을 매료시키겠다는 기획 의도 역시 함께 담겨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공연은 대한민국 최고의 공연장으로 평가받았던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게 되어 그녀가 보컬 이상의 의미를 함축한 ‘아티스트’임을 확인 시켜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라이브 스톰]. [아다지오], [저스트 어쿠스틱] 등의 지난 콘서트를 관람했던 팬이라면 이번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의 공연은 더 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R&B, 락, 팝, 어쿠스틱 등 다양한 장르를 보여줬던 그녀가 이제 진정한 디바로 인정을 받고 클래식 무대를 선보일 것이기 때문이다. 한층 다가온 가을을 느끼며, 연인과 함께 달라진 품격 있는 대중적 아티스트 ‘박정현’을 만나보는 건 어떨까.
◉공연일시 - 2005년 9월 3일 토요일 오후 7시 / 9월 4일 일요일 오후 5시
장소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