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6만여명의 관객을 모은 영화 '전국노래자랑'이 174만여명이 본 영화 '전설의 주먹'을 꺾었다.
'13일 전국노래자랑'은 영상 다운로드 사이트 '송사리'의 영화 다운로드 차트에서 가장 많이 내려받은 영화로 꼽혔다.
MC 이경규(53)가 '복면달호'(2007)에 이어 두 번째로 제작한 작품이다. 1980년 시작해 전국에서 3만여명이 출연하고, 1000만여명이 시청한 KBS 1TV 장수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을 토대로 했다.
가수의 꿈을 품은 보통사람들의 포복절도 도전기다. 김인권, 류현경, 김수미 등이 출연한다. KBS 전국노래자랑의 MC 송해(86)도 특별 출연한다.
김인권은 아내의 미용실 보조로 일하는 셔터맨 신세지만 가슴 한 구석에 가수의 꿈을 간직하고 있는 '봉남'역을 , 류현경은 남편을 헤어디자이너로 키우기 위해 스파르타식 훈련도 마다 않는 '봉남'의 아내 '미애'를 맡았다. 또 '음치 시장' 김수미, 그녀를 보좌하는 시청의 '맹 과장' 오광록이 웃음을 선사한다.
전날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던 강우석(53) 감독의 '전설의 주먹'은 '전국노래자랑'에 밀려 2위로 내려 앉았다. 황정민,유준상,윤제문 등 연기파가 대거 출연했지만 개봉 당시 이미 경쟁작에 밀렸다.
3위는 류현경, 하시은, 강기화의 여성 드라마 '앵두야 연애하자'(감독 정하린)다. 6일 개봉해 극소수 예술영화관에서 상영되며 12일까지 누적 관객 735명으로 예술영화의 한계를 증명하고 있는 작품이다.
이 밖에 4위에 '런닝맨' 그 뒤를 '사이코메트리' ,'신세계' ,'미운오리새끼' ,'북촌방향' , '베를린' , '남자사용설명서' 가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