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서적·도자기 등…86점 회수

문화재청은 서울지방경찰 광역수사대의 공조 수사를 통해 고서적과 도자기류 등 일반동산문화재 187점을 국외로 밀반출한 피의자 5명을 검거하고, 반출 문화재 86점을 회수했다고 13일 밝혔다.
피의자들은 이베이에 문화재를 입찰해 낙찰되면 국제우체국 또는 국제택배, 여행가방 속에 은닉하는 수법으로 국외로 밀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이 발각되지 않도록 운송장 품목을 거짓으로 기재하거나, 여행가방 상ㆍ하단에 나누어 운송하는 등 치밀하고 계획적인 수법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밀반출된 문화재 중 ‘십죽재서화보(十竹齋書畵譜)’는 타이페이 고궁박물관 소장본을 저본(底本, 원본)으로 한 중국 청대에 간행된 판본으로, 조선에 수입되어 당대의 김홍도, 정선, 강세항, 심사정 등 조선화단에 영향을 준 서화보로 평가된다.
또 조선 중기 문신 박세채의 ‘염락풍아(濂洛風雅)’ 필사본, 도자기와 토기류 유물은 당대의 역사적 배경과 문화의 한 단면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자료다.
한편 문화재청은 경찰청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국외 밀반출 사업을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고, 피해품은 반드시 회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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