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자신의 홈페이지 글을 통해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을 ‘미친 X’라고 불러, 물의를 빚고 있다. 정 의원은 지난 23일 국회 예결특위 2004년도 결산안에 대한 종합질의에서 이명박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뉴타운 개발문제를 놓고 감정적인 공방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추 장관이 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인 정 의원에게 "위원님은 서울시장 대변자 아닙니까"라고 하자, 정 의원은 "당신 지금 무슨 얘기하는 거요"라고 따졌고, 추 장관은 다시 "당신이라니…"라고 받아치는 등 막말이 오가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그러나 정 의원은 질의를 마친 뒤 회의장 밖에서 다른 의원들과 대화를 하던 중 추 장관이 다가와 말을 걸려 하자 "가, 이 ×××야"라며 욕설을 퍼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이에 대해 정 의원은 "추 장관이 자꾸 쫓아와서는 종잡을 수 없는 얘기를 하기 에 '사과하는 거냐'라고 물었더니 '잘못한 게 있어야 사과하지…'라고 하기에 한마디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 같은 사건에 대해 29일 한나라당과 본인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물론 이 일에는 저 자신의 불찰이 크다. 한마디 로 말해서 미친 ×는 건드리는 것이 아닌데…" "장관이 그렇게 나오면 그 자리에서 어떻게 해서라도 그를 굴복시켜야 했는데…"라고 쓰는 등 험한 말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