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 KT에 금품 건넨 정황 포착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 KT에 금품 건넨 정황 포착
  • 하창현
  • 승인 2005.08.30 1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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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전, 현직 직원들로부터 진술 확보해
안기부. 국정원 도청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30일 국정원이 정기적으로 KT 전화국 직원들에게 금품을 건넨 정황을 잡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감청장비에 따른 도청행위조사를 위해 최근 소환한 국정원 전. 현직 직원들로부터 이같은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 29일 서울지역 7개 전화국에 대한 압수수색과정에서 KT의 실무급 직원 중 일부가 국정원으로부터 정기적으로 금품을 받은 흔적을 찾아냈다"고 말했다. 검찰은 받은 돈의 규모가 한 차례 몇 십만원씩 정기적으로 제공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돈을 받은 KT직원 일부를 소환,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나머지 직원을 추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건네진 돈의 정확한 성격과 대가성 여부, 금품제공이 합법적 감청이 및 불법 도청행위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를 집중조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많은 돈이 오간 것은 아니지만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의 금액은 아닌것 같다"며 "금품제공과 국정원의 도청행위와의 관련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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