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영화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가는 현지 분위기
이탈리아 현지 시간으로 31일. 제 62회 베니스국제영화제가 11일간 이탈리아의 휴양지 리도섬에서 막을 올린다.
지난해 김기덕 감독의 영화 ‘빈집’이 감독상을 수상했던 이 영화제에 올 해는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이영애 주연)가 장편 경쟁 부문으로 초청받아 2회 연속 수상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영화제 측은 장편 경쟁 부문작으로 총 19편을 초청하여 심사를 한다.
올 해는 다른 해에 비해 더욱 아시아 영화와 미국 할리우드 영화에 관심을 보였다는 것을 반증하듯이 개막작, 폐막작 등과 더불어 특별전, 평생 공로상 등이 모두 아시아 영화와 관련된 것들이다.
개막작으로는 중국 서극 감독의 ‘칠검’을 그리고 폐막작으로는 홍콩 진가신 감독의 퍼햅스 러브(Perhaps Love)를 상영할 예정이다. 주목할만한 것은 ‘칠검’과 ‘퍼햅스 러브’에 모두 한국 배우가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라는 것이다. ‘칠검’에는 여배우 ‘김소연’이 주연을 맡았었고, ‘퍼햅스 러브’에서는 ‘지진희’가 주연으로 열연을 했던 작품이다.
또한, 특별전에는 일본과 중국의 고전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며, 특별상 역시 아시아 애니메이션 영화계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가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미래소년 코난’(1978)으로 데뷔했으며, 그 후로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이웃집 토토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의 명작을 통하여 세계적인 거장으로 주목받는 감독이다.
베니스 영화제에서 이처럼 아시아 영화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는 것을 보여주는 것과 더해 이번 영화제에서는 할리우드 스타들도 많이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장편 초청작 56편 가운데 미국 작품이 13편이나 되고, 경쟁 부문에서도 미국 영화만 3편(합작 영화까지 포함 5편)으로 할리우드의 영향력을 실감할 수 있게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김소연, 지진희, 이영애, 박찬욱이 레드카펫을 밟게 될 것이고, 우리 영화 ‘친절한 금자씨’의 수상을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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