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18일 국회의사당 근처 콩나물국밥집에서 조찬 회동을 가졌다.
이번 양당 대표 회동은 2004년 당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이 회동한 이후 처음으로 이뤄졌다.
두 대표는 식당에서 구두를 벗고 나란히 앉아 국밥을 먹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정치권에서도 국민들의 뜻에 부응해 좋은 정치를 하고, 자랑스러운 정치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며 “저도 당 대표가 되면서 정치쇄신, 국회 선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서 뜻에 부응하는 일을 해야겠다고 결심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존경하는 김 대표는 취임 이후 아주 강력한 정치개혁을 하고 계시다. 존경해마지 않는다”며 “김 대표를 모시고 민주당과 함께 여러가지 쇄신안에 대해서 함께 하기를 바란다” 밝혔다.
이에 김 대표는 “6월 국회에서 국회의원들의 특권과 기득권을 내려놓는 법안을 우선 처리하자는 데에는 황 대표와 제가 생각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몇 차례 이미 확인했다”며 “여야 6인 협의체를 통해 대선 공통 공약을 처리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그러나 그는 “이 자리에 오면서 마음이 가볍지 않은 이유는 이미 여야가 합의했던 국정원 등 국가 권력기관의 대선 개입과 관련한 국정조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너무나 가슴 아프기 때문”이라며 “국정원 대선 개입과 은폐 시도에 대해 국정조사가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두 대표는 양당의 새로운 지도부가 출범하며 잠시 가동을 멈췄던 ‘6인 협의체’의 운영 방안,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와의 3자회동 여부에 대해 이견을 좁혀갈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일자리 창출 및 민생 법안, 경제민주화 등 6월 국회 중점 처리방안에 대해서도 입장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