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극복 위해 대통령직 걸겠다'?
'갈등 극복 위해 대통령직 걸겠다'?
  • 정흥진
  • 승인 2005.08.31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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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여당 의원들과의 만찬에서 강력한 의지 표명
노무현 대통령은 30일 오후 6시 30분부터 3시간 동안 청와대에서 열린우리당 의원 전원을 초청하여 만찬을 가졌다. 이 날 만찬 자리에서 대통령은 필생의 사업이라고까지 표현한 분열과 갈등 구조의 극복. 대화와 협력을 통한 대통합의 새로운 정치를 만들겠다는 절절한 심경과 철학을 밝혔다. 대통령의 이같은 확고부동한 의지를 말할 때는 만찬장의 분위기마저 숙연해졌다고 전했다. 또한 대통령은 지역 구도를 타파하기 위한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노무현 시대의 마감’, ‘정치인생 마감’, ‘권력을 통째로 내 놓고서라도’ 라는 표현을 써가며 호소짙은 목소리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연정론에 대해서는 반응을 보이지 않는 한나라당에 대해서 “정통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독재의 그림자에서 스스로 벗어나 과거를 청산하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얼마 전 한나라당을 ‘파트너’로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는 노무현 대통령은 경쟁과 협력의 상대로 서로의 인식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노대통령은 대연정 문제에 대해 반감을 가진 의원이 있어서 어떤 의원이 당을 떠나겠다고 할 경우 내가 먼저 당을 떠나겠다고까지 말 했던 것으로 전했다. 한편,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반응은 여전히 엇갈린 분위기였다. 만찬에 참석하기 전 임채정 의원은 "대통령의 새로운 발상과 도전에 대해 우리당 의원들의 확신이 부족한 것 같다"고 말 했으며, 만찬 후 김동철 의원은 "대통령의 발언에 많은 공감대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조경태 의원의 경우 발언자 선정의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우리당 내의 의원 가운데 연정에 찬성하는 의원들이 대단히 많은데, 주로 연정에 회의적 입장에 있는 의원만 발언을 시킨 것은 아닌가" 하며 그것 또한 열린우리당 내의 또 다른 지역주의가 아니냐고 되묻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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