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가 김남주, ‘나의 프랑스식 서재’ 출간
번역가 김남주, ‘나의 프랑스식 서재’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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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봄 출판사 블로그 캡처

알베르 카뮈, 프랑수아즈 사강, 로맹 가리 등 무려 63권의 책을 번역한 번역가 김남주가 ‘나의 프랑스식 서재’를 통해 처음으로 ‘작가의 말’을 펴냈다.

번역한 책의 마지막 장에 자리한 ‘옮긴이의 말’을 적어왔던 그녀는 “20대 후반부터 30대, 40대를 살아오는 동안 번역은 내 밥벌이”라며 글을 통해 프랑스 아를에서 만난 각 나라 번역자들의 말을 옮겨왔던 일화를 ‘나의 프랑스식 서재’에서 전한다.

김남주는 로맹 가리의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를 번역할 당시, 긴 문장을 끊었으면 한다는 출판사의 요구에 “이 책을 읽는 독자라면 기꺼이 찬찬한 독서를 해줄 것”이라며 가리 특유의 만연체를 고수했다는 에피소드 등도 들려준다.

그녀는 “‘역자와 독자 사이를 흐르던 침묵에게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을까’라는 궁리로 쓰기 시작한 ‘옮긴이의 말’을 모았다”며 “문학을 하기 위해 태어났다고 믿었고, 다른 무엇보다도 문학서를 편식했으며, 국문학과 프랑스 문학을 공부했고, 서양 문학서를 번역해왔으며, 문학이 정신의 진화에 기여한다고 굳게 믿는다”고 말하고 있다.

책을 펴낸 출판사는 “김남주의 최근 번역목록을 도서검색창에서 찾아보는 일은 새로운 세계와 만날 수 있다는 설렘을 선사한다. 어떤 작가를 그냥 지나칠 뻔 했을까? 혹시라도 어려울 것 같다면 ‘옮긴이의 말’이라는 든든한 돌다리가 있다. 책을 통해 독자들은 사랑, 문학, 자아, 예술에 대한 특별한 시선을 만날 수 있다”고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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