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재정부 및 공공기관 등에 따르면 111개 기관, 96명의 기관장(총 100명중 4명 제외), 58명의 상임감사를 대상으로 한 '2012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결과'가 발표되었다.
최근 일부 새로운 수장을 맞은 공공기관들이 관치 논란과 낙하산 인사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이번 실적평가가 객관적 잣대가 될 것이란 점에서 기관장들의 대폭 물갈이가 예상된다.
실제로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는 기관장 선정에 참고요인 중에 하나"라면서도 "평가는 평가자체로 끝나지 않는 것 아니냐"고 밝혀 공기업 임원들의 가슴을 철렁거리게 했다.
특히 MB정권에서 임명된 인물과 이번 평가에서 D등급이하를 받은 18개 기관장은 알아서 사표를 쓰는게 더 현명한 처세방법이라는 이야기까지 돌고 있다.
문제가 많은 공공기관이 가장 많은 곳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산업부는 이번에 기관장 평가에서 E, D등급을 받은 대한석탄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41개 기관을 거느리고 있다.
이미 낙하산 논란을 일으켰던 일부 공기업 대표들은 실적과 관계없이 대부분 퇴임했다.
허증수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이 퇴임한 자리에 지난 7일 변종립 전 지식경제부 지역경제정책관이 취임한 것을 비롯 주강수 한국가스공사 사장, 안승규 한국전력기술 사장(면직), 강승철 석유관리원 이사장이 중도 사퇴했다. 정승일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은 지난해 최대의 수익과 이번에도 기관평가 B등급. 감사평가 A를 받았지만 조용히 물러났다.
또한 원전 부품 비리가 발생한 김균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1년만에 옷을 벗었고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동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석유관리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등도 새로운 임원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