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미국, 국제 전화·인터넷선 이용 세계 각국 민간인 감청
영국과 미국, 국제 전화·인터넷선 이용 세계 각국 민간인 감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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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보 당국이 전화와 인터넷선을 이용해 세계 각국 민간인의 통신 내용을 사상 최대 규모로 감청한 사실이 밝혀졌다.

21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전직 미국 중앙정보국요원 에드워드 스노우든이 공개한 기밀문서를 토대로 자국 감청기관인 정보통신본부가 영국 연안을 지나는 환 대서양 통신 케이블을 해킹해 각국 민간인의 전화통화·이메일·인터넷 사용기록 등을 몰래 수집했다고 보도했다.

스노우든이 제공한 문서에 따르면 영국 정보통신본부가 작년 기준, 매일 평균 6억 건의 통신 정보를 다뤘고, 200개 이상의 광케이블을 해킹했다. 이를 위해 영국 정보통신본부와 미국 국가안보국이 동원한 분석관만 500명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스노우든은 "영국의 민간인 감청 행위는 미국보다 더 심각하다"며 "인류역사상 최악의 민간인 감청 사례라고 할 수 있다"고 비난했다.

이 가운데 영국 정보통신본부 측은 이날 "보안과 관련된 문제를 언급하지 않는 것은 우리의 오래된 관행"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한편 가디언은 영국 정보통신본부와 미국 중앙정보국가 지난 수십년 동안 비밀 협정을 맺고 '감청 파트너'와 함께 전 세계를 대상으로 감청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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