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로 일부러 사고를 낸 뒤 수억원의 보험금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잡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3일 자동차 공업사 대표 한모(36)씨에 대해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3일 말했다.
경찰은 범행에 가담한 렌트카업체 대표 이모씨와 보험사 직원 김모씨 등 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한씨 등은 2009년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인터넷 자동차 동호회 회원들과 짜고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거나 차량을 일부러 파손하는 수법으로 보험사로부터 수리비 명목 등으로 모두 32차례에 걸쳐 보험금 3억5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에따르면 이들은 외제차가 사고가 나면 국산차의 3~4배에 달하는 수리비가 나오고, '미수선 수리비(보험사가 차주에게 직접 주는 수리비)'로 보험처리를 할 경우 거액의 현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해 이 같은 짓을 저질렀다.
외국 본사에 차량을 직접수리를 요청하는 것처럼 가장해 보험사로부터 더 많은 미수선 수리비 요구하거나 차량 수리기간 동안 동급차종의 렌트 차량을 이용한다며 보험사 직원들을 압박했다.
경찰 관계자는 "한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공업사에서 비순정 부품을 이용해 자동차 수리를 하고 보험료를 받아냈다"며 "구형 카를 신형모델로 바꾸기 위해 교통사고로 위장해 보험금을 받아 차량을 개조한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고급 외제차량을 이용한 보험사기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