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의류 국내 진출에 대한 자신감 피력
조용한 행보의 대명사인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이 말문을 열기 시작했다.
신 부회장은 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유니클로(UNIQLO) 한국 진출 기자회견에 모습을 나타고 이번 의류 브랜드의 국내 진출을 직접 진두지휘했다.
이날 신 부회장은 이례적으로 “해외브랜드, 업계 1위로 올려 놓겠다”고 공식 석상에서 자신이 추진하는 사업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근 들어 부쩍 늘어난 외부 행사 참석 끝에 나온 발언이어서 신 부회장이 그룹 내 2인자로서 경영능력을 제대로 인정받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신 부회장은 자신이 대표이사를 지낸 롯데 계열 편의점 브랜드 세븐일레븐을 비롯해 직접 유치한 해외 브랜드들의 저조한 국내 실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세븐일레븐은 곧 정상화될 것이며 업계 1위로 올라설 수 있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크리스피크림도너츠를 예로 들며 "최근 강남 3호점을 열었고 예상한 대로 매출실적이 잘 나오고 있다"며 "세븐일레븐 역시 잘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저가 브랜드 유니클로의 국내 론칭에 대해서도 "명품관 에비뉴엘에서 파는 고가 의류와는 별개로 시장이 넓은 저가 영캐주얼사업에도 집중할 것이며 중국에서도 품질과 디자인을 인정받았듯 국내에서도 성공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신 부회장의 해외 브랜드 유치사업을 경영수업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는 말에 대해서는 "그런 건 아니다"며
경영권 승계 문제가 직접 거론되는 것에는 거부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앞으로의 사업방향에 대해 "패션을 주력으로 할인점 내 패션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혀 롯데쇼핑을 중심으로 경영권을 확대해 나갈 뜻을 간접적으로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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