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과천경찰서는 고층아파트 옥상에서 맨손으로 난간에 매달려 아파트 꼭대기층만 골라 절도행각을 벌인 강모(28)씨를 특가법상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4월11일 오후 7시경 과천시 원문동 23층짜리 아파트 옥상에 침입해 난간에 매달린 채 발로 꼭대기층 창문을 열고 들어가 현금과 귀금속 등 34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강씨는 이런 수법으로 2008년부터 최근까지 전국 고층아파트를 돌며 80차례에 걸쳐 시가 6억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강씨가 꼭대기층 입주민들이 베란다 창문을 잘 잠그지 않는다는 점을 노렸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강씨는 절도 등 전과 7범으로 2008년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수배된 뒤 철저히 신원을 감추며 수사망을 피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강씨는 범행대상으로 삼은 아파트 호수의 옆 라인으로 들어가 아무런 안전장치도 없이 옥상에서 타고 내려오는 치밀하고도 대범한 범행을 저질렀으며 훔친 금품은 모두 도박으로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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