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격을 키우는 외형성장보다 체질과 체력을 강화하는 내실성장에 주력하겠다.”
포스코건설 정동화 부회장이 올초 신년사에서 한 말이다. 정 부회장은 이를 위해 “기본으로 돌아가 건설업 본원의 경쟁력을 강화하자”며 “국내를 넘어 세계시장 어느 곳에서든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일등상품을 육성해 글로벌 사업수행 역량을 제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건설사 도약’에 대한 의지를 거듭 드러냈다. 이는 “궁극적으로 회사의 모든 주력상품이 글로벌 일등상품으로…”, “대형 해외PJT 수주의 핵심 성공요인으로 부각되는 PF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글로벌 Top 건설사로 성장하는 과정은…” 등 발언을 통해 나타났다.
그러면서 정 부회장은 지난해 해외시장에서 포스코건설이 거둔 성과를 나열, 만족감을 비췄다. “베트남 포모사 원료처리 설비를 수주하면서 플랜트 부문의 대외경쟁력을 입증했고, 남미 등 해외에서의 성공에 이어…카자흐스탄 신도시개발 PJT를 수주하는 등 내실있는 성과를 거둔 한 해였다”는 것이다. 신년사 곳곳에서 정 부회장의 해외시장 사랑(?)이 느껴졌다.
포스코건설은 올해도 해외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예정이다. 정 부회장이 예고했듯 기진출국인 동남아와 중남미 지역에서의 사업기반을 다지고, 유럽과 아프리카의 문도 두드릴 예정이라고 한다. 글로벌 수준의 EPC(설계·구매·시공)사업역량 확보, 경쟁력 있는 공급사 확보를 통한 구매역량 강화 등 노력도 이어진다.
포스코건설의 올해 수주목표는 총 12조원. 이중 해외시장에서만 7조1000억원(전체 59%)을 달성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는 전체 수주실적 11조원 중 4조1000억원(37%)을 해외시장서 올렸다. 그만큼 올해 포스코건설이 해외시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방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