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전주 통합을 위한 완주지역 주민투표가 26일 실시된 가운데 반대가 55%, 찬성이 44.4로 반대가 찬성을 앞서 완주와 전주 통합이 최종 무산됐다.
주민투표 개표 결과 전체 투표인수 6만9381명 가운데 3만6940명(53.2%)이 투표에 참여했고 찬성 1만6412표(44.4%), 반대 2만343표(55%), 무효 176표(0.4%) 등으로 집계됐다.
13개 읍·면별 투표율은 경천면이 70.3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1992년 9월 제88회 전주시의회 임시회에서 최초 거론된 전주와 완주의 통합은 20년을 지나오면서 3차례의 통합 논의를 가졌고, 찬반으로 나뉜 완주 군민들은 극심한 갈등과 분열을 빚어왔다.
특히 이번 통합 추진 과정에서도 찬반단체들은 주민투표 직전까지 각종 의혹들을 제기하면서 갈등과 대립을 반복해 감정의 골이 깊음을 시사했다.
송하진 전주시장은 "주민투표 결과를 다시 한 번 면밀하게 분석하고 검토해 우리지역이 발전하는 모습을 어떻게 하면 갈 수 있을 지를 파악하겠다"며 "새로운 희망을 갖고 다시 앞으로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정엽 완주군수는 "통합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추진한 것이 아니라 큰 희망을 갖고 진행했다"며 "군민들을 잘 섬기고 뜻 받들어서 또다른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통합이 무산되면서 현재 10개 상생발전사업과 11개 상생협력사업이 중단 위기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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