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연안 맹독성 라스톤입방해파리 출현
동해연안 맹독성 라스톤입방해파리 출현
  • 정흥진
  • 승인 2005.09.06 15: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안 주민 및 관광객들의 각별한 주의 당부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8월 30일 동해연안에서 실시한 해파리 분포조사에서 라스톤입방해파리(Carybdea rastoni) 수십 개체가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해파리 중 ‘라스톤입방해파리’의 독성은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해파리의 주 서식처인 호주인근 해역에서는 매년 수 십 명의 접촉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촉수와 접촉할 때 인두로 지지는 듯한 순간적인 통증과 함께 채찍 모양의 상처와 피부염증이 유발되며, 예민한 사람의 경우 오한이나 호흡곤란 등 2차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하며, 접촉부위는 즉시 식초로 닦고 얼음찜질을 한 후, 증상에 따라 병원으로 이송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라스톤입방해파리는 소형의 투명 해파리이기 때문에 물속에서는 분간하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주로 열대-아열대해역에 분포하지만, 해류를 따라 이동하여 여름철에는 25°C 이상의 수온이 유지되는 해역에 출현하기도 한다. 지금까지 여름에 남해안에서만 나타나는 종으로 알려져 왔으나, 이번처럼 동해 중부 연안항에서 발견되기는 처음이라고 한다. 주로 물의 흐름이 적고, 부유물이 많은 항구나 만의 안쪽에 보름달물해파리와 같이 다량 출현하는데, 해양환경부 해양연구팀 관계자에 의하면, “동해안 지역에서 발견된 것이 이번이 처음인 이유는 지구 온난화나 해양 오염 등에 기인한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여 지며, 그 동안 해파리에 관한 조사가 남해한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었기 때문에, 동해안에서의 분포가 잘 안 알려졌었던 것이지, 동해안에 라스톤입방해파리가 전혀 없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하였다. 한편 수산과학원은 라스톤입방해파리에 대한 연안거주 주민 및 어민, 행락객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였으며, 이들의 분포 및 밀도 등 기초적 생태연구를 조속한 시일 내에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