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도시는 부산이라는 명성을 되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터
어제보다 나은 내일을 위하여..
누가 진정 부산을 위해 일하는가? 이 물음에 대하여 현재 (사)부산광역시장애인체육회 명예회장, (사)녹색교통(G.T)운동시민추진본부 이사장, 부산국제댄스축제진흥회 이사장, 동의대학교 도시환경디자인연구소 교수 등 많은 사회활동을 하고 있는 정 창식 교수는 항상 중심에 서있었다. 소리 없이 자신의 업무에 충실한 정 교수. 그를 기억하기보다는 그가 추진했던 일을 떠올리는 것이 어쩌면 그가 누구인지 가늠하는데 훨씬 더 빠르지 않을까?
먼저 ‘하나로 교통 카드’ 창안자가 바로 정 교수이다. 뉴욕에서 토큰 하나로 지하철과 버스 모두를 이용하는 것을 보고 국내에 들어와 개발에 깊숙이 관여한 그의 작품이 바로 ‘하나로 교통카드’이다. 현재 하나로 교통카드는 생활필수품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은 거의 소지하여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다. 또 컨테이너운반차량의 도로 마모율이 일반승용차 900만 번(실험 시) 점에 착안해 컨테이너세를 만들어 지방목적세로 정착시키는가 하면 푸른 신호등 교통칼럼을 통해 교통사고 예방에도 힘써왔다. 한편 도로광고를 이용하여 결식아동을 돕기도 운동도 펼친 정창식 교수. 이외에도 많은 사회활동을 해왔다. 그럼에도 조용히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묵묵히 스스로의 길을 가고 있는 정교수야 말로 “진정으로 부산을 사랑하는 사람”일 것이다.
얼마 전 (사)부산장애인체육회 설립자로써 6년 임기를 마치고 명예 회장으로 선임된 정창식 교수는 2002년 제8회 아?테 장애인 경기대회를 준비하면서 대회조직위원, 대회시민지원협의회 공동대표, 대회 장애인 이동봉사단장, 대회 총괄 서포터즈 단장 등 굵직굵직한 대회 업무를 맡아 성공적으로 끝마친 데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체육훈장 거상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정창식 교수가 걱정하는 것은 앞으로 증가하게 될 장애인 인구이다. 장애인 중 96%가 후천적 사고로 장애를 얻게 된 경우이고 그 중 대다수가 교통사고로 인한 것이라며 교통정책의 안정과 잘못된 교통문화를 바로 잡기 위해 좀 더 힘쓰고 싶다고 힘주어 말하는 정교수. 장애인을 대할 때 부정적인 시각을 버리고 긍정적인 시선으로 관심어린 시선으로 바라봐 주길 바란다며 장애인을 향한 일반인들의 무관심을 질타하기도 했다.
물류중심도시와 문화중심도시의 아름다운 공존을 꿈꾸며..
최근 (사)부산광역시장애인체육회 회장직을 마치고 부산국제댄스축제진흥회 이사장직을 맡게 된 정 교수는 부산을 문화 중심 도시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부산국제댄스축제를 APEC의 포스트 사업으로 추진 중에 있다.
“브라질에는 리오 ‘삼바축제’가 있고 캐나다에는 벤쿠버 ‘국제댄스페스티벌’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부산과 같은 대도시에 그런 ‘신명문화’를 도입해야 합니다. 부산도 더 이상 무역만 가지고는 안 됩니다. 문화?예술에 의한 관광지로 발돋움해야 합니다. 결국 남는 것은 문화?예술 분야 밖에 없다고 봅니다.” 라고 말하는 정교수의 힘찬 목소리에서 “미래 문화도시 부산”의 청사진을 보는 것 같았다.
부산국제댄스축제는 장르를 불문하고 APEC에 참가하는 21개국과 세계 유명 10대 댄스 페스티벌을 합하여 총 31개국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모든 예산은 우리나라에서 지원할 것이라고 한다. 또 매달 한?일 친선 스퀘어 댄스 강습회를 통해 일본에게 교육받고 있는 우리입장에서는 부산국제 댄스축제의 활성화는 향후 부산이 문화중심도시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정교수는 이 행사를 앞으로 5년 내에 10대 카니발, 10년 내에 3대 카니발로 발전시킬 야심 찬 계획을 갖고 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지식과 배경을 이용하여 부산을 볼거리가 많고 일자리가 많은 재미있는 도시라는 인식확산을 통해 한국의 모든 에너지가 부산에서 시작되었으면 한다.” 는 정창식 교수 그의 부산사랑은 남다르다.
제2의 도시는 부산이라는 명성을 되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터
“부산에 본사를 둔 몇 안 되는 대기업들조차 이제 부산을 떠나고 있습니다. 그로인하여 부산의 인구감소세도 과거 어느 때보다 두드러져 지난날 제2의 도시는 부산이라는 인식이 현재는 많이 퇴색되어가고 있습니다. 부산이 제2의 도시로 거듭 나기위한 각고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라고 말하면서 정교수는 부산발전을 위한 몇 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먼저 부산의 입지조건을 최대한 활용하여 부산에 알맞은 산업을 육성하고 정부의 IT839프로젝트에 발맞춰 서울의 테헤란 벨리에 필적할만한 첨단 벤처 사업 육성, 대학과 산학협력을 통하여 경쟁력 있는 상품개발과 홍보 나아가 물류와 항만중심도시의 기능에 문화관광도시의 기능을 조화시켜 아름다움과 실용성이 공존하는 미래의 최첨단도시로 변화시키는 것이 그것입니다. 아울러 신혼부부들이 살고 싶어 하는 도시1위, 노후를 보내고 싶은 도시1위 등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산의 입지가 탄탄해지고 문화예술의 중심도시로 변화하기위한 노력이 지속될 때 부산은 과거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정교수가 열변을 토하는 동안 그 열기에 바깥의 폭염까지도 잊었다.
“앞으로 많은 문화행사기획 및 부산의 명성회복에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라고 말하는 정창식 교수 그의 발 빠른 행보와 부산이 다시 예전의 인지도와 입지를 회복하는 것과 어떤 함수관계가 있을지 정교수의 열정적인 활약을 기대해 본다.
조경환, 이동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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