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오존층의 파괴로 더욱 더 무더워 지는 여름을 맞고 있는 시대라지만 사실 현대인들은 문명사회가 만들어낸 기장 아이러니한 새로운 질병, 사치병 중에 하나로 꼽을 수 있는 냉방병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여름철 질병으로 대표적인 것이 열대야로 인한 '냉방병'과 더위로 인한 '불면증'이라 할 것이다. 냉방병의 주원인은 에어컨이지만 더위를 쫓기 위해 섭취한 찬 음식도 그 원인이 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냉방병을 풍한증의 일종이라고 인식하고, 풍한이라는 사기(질병을 일으키는 외부의 좋지 않은 기운)가 인체에 들어가 폐와 위기(인체 표피의 기운)의 기능을 옳게 발휘하지 못하게 하거나 인체의 양기, 간과 음혈을 쇠약하게 하여 현기증, 사지의 떨림, 뒷목의 뻣뻣함, 각궁반장(목이 뻣뻣해지고 허리와 등이 뒤로 젖혀져서 마치 활처럼 휘는 증상) 등의 증상을 일으키다. 또한 인체 기혈의 흐름과 경락 소통을 방해하여 콧물, 두통, 어지러움, 수면장애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고 여긴다. 냉방병의 증세와 예방법은 다음과 같다. <에어컨병> 자연이 발산해주는 자연스러운 쾌적한 온도와는 다른 인위적으로 낮은 온도를 만드는 일은 마치 소음이 인체의 신경기능에 미치는 해로움과 같은 결과를 초래한다. 에어컨은 실내의 공기를 순환ㆍ여과하는 작동을 반복하는데, 이때 공기 중의 음이온은 줄어들고 양이온이 지나치게 많아져서 공기의 청결도(신선도)가 낮아져 인체의 생리적인 활동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에어컨을 오랜 시간 켜두게 되면 두통, 어지러움, 수면장애, 위장병, 피로감, 감기에 걸린 듯한 증상 모두와 식욕부진이 나타나며, 심하게는 인체의 항감염기능을 떨어뜨린다. 이것이 바로 '에어컨병'이다. 사치병, 냉방병 예방하려면? .냉방병을 예방하려면 찬 속을 달래줄 수 있는 삼계탕 등 뜨거운 성질의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이미 냉방병에 걸린 사람이라면 생강차를 꾸준히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에어컨을 설치할 때 음이온 발생기를 함께 설치해 에어컨 장착으로 인한 음이온 부족 현상을 보완할 수 있도록 한다. .에어컨을 켜둔 실내의 온도는 실외 온도와 3-5℃ 정도로 차이가 나도록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에어컨을 자주 청소해주고 실내에서는 흡연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에어컨을 끄고 창문을 열어 자주 환기를 시키도록 한다. 땀을 많이 흘렸을 경우에는 갑작스럽게 강한 바람을 쏘이지 않도록 주의한다. .노인, 어린이뿐만 아니라 만성병 환자, 감기나 관절염 또한 에어컨과 선풍기 바람이 몸에 좋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