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은 호주의 밥 카(Bob J. Carr) 외교장관과 스티븐 스미스(Stephen Smith) 국방장관을 지난 4일 만나 양국관계와 북한문제, 국방 및 안보분야 등에 대해 협의했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이들 두 장관과 접견을 가진 자리에서 "정전 6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호주와 '2+2 회담'을 갖게 된 것은 양국의 외교·안보 협력에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두 장관은 지난 2011년 4월 한·호주 정상회담에서 개최를 합의한 '한·호주 외교·국방장관(2+2) 회담' 참석차 방한했으며, 회담을 통해 양국 외교·국방 장관이 함께 역내 안보이슈와 외교·국방 분야의 파트너십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한다.
박 대통령은 "이번 2+2회담을 통해 양국간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한 단계 격상시켜 역내 안보문제를 공동으로 대응하는 것은 큰 뜻이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양국이 함께 유엔 비상임이사국에 진출했으니 국제안보분야 등 안보리 활동에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내년 호주가 주최하는 G20 정상회의에 대한 지원도 약속했다.
이에 대해 스미스 국방장관은 "이번 2+2회담이 한국이 미국 이외의 국가와 개최하는 유일한 사례로 알고 있으며 이는 양국이 전략적으로 얼마나 가까운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전했다.
카 외교장관도 "이번 2+2회담이 양국 관계를 격상시켜 국방·안보협력 뿐만 아니라 한반도의 안정과 역내 평화 유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북한의 핵무기 개발 포기와 남북대화를 촉구하는 한국정부의 대북정책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