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과 한수원의 비리, 진짜 몸통은 누구…
한전과 한수원의 비리, 진짜 몸통은 누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형제간에 나눠 먹은 공기업, 한수원 김종신-이상득, 한전 김중겸-이명박
이명박 전대통령. 사진/ 이광철기자

 

▲ 이상득 전 의원. 사진/ 이광철 기자

 

 

 

 

 

 

 

 

 

한전의 김중겸 사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현대건설 측근으로 김종신 한수원 사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의원의 측근이라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졌다.

이들은 언론과 방송에 전담 직원을 배치하여 자신들의 비리를 덮기위한 수단으로 전력대란이라는 용어를 사용해서 국민들을 공포속으로 몰아 세웠다. 일부 여론에 따르면 한전과 한수원의 현재 드러난 비리는 '빙산의 일각'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몸통의 팔다리쯤 되는 김종신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검찰에 긴급 체포되면서 원전비리 사건 수사가 어디까지 확대될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부산지검은 지난 4일 서울 성동구 김 전 사장의 자택에 수사관을 급파해 김 사장을 체포하고 컴퓨터 등 주요 물증을 입수했다.

고리원전 정전 은폐 등 원전 관련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해 4월 김 사장은 물러났다.

하지만 그는 고리원전 은폐사고가 처음 알려진 지난해 2월 '사태수습'이 먼저라며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다가 여론에 밀려 사표를 제출했다.

특히 사표가 수리된 이후에도 원자력발전소 기공식을 주도하고 행사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을 안내하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행보를 했다.

문제는 이같은 사실이 수사 확대에 어떤 식으로 작용할 것이다.

원전업계에서는 김 전 사장의 임명에는 이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전 의원의 추천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시장이 사표를 거부하고 자리를 지키려 한 것도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이런 점을 고려해 이번 수사에서는 원전 비리와 정치권의 연관 여부에 실체 규명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새 정부가 이번 수사를 계기로 원전비리와 관련해 MB정권과의 선 긋기를 시도한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어 여의도 정가는 속타는 여름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이번 수사의 불똥이 한수원의 주무부처인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로 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지경부는 지난해 고리원전 은폐사고가 알려진 후 여론의 질타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이유를 내세우며 김 전 사장을 적극적으로 두둔했다. 또한 '한수원이 시장형 공기업이라 감사가 어렵다', '감사원이 한수원을 감사하고 있어 감사가 어렵다'는 등의 이해하기 어려운 이유를 대며 제대로 된 감사한번 하지 않는 등 주무부처로서의 역활을 다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