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전역에서 11일 수만 명의 노동자들이 근로조건 개선과 공공서비스 향상을 요구하는 파업과 시위가 벌어졌다.
브라질의 중앙노동자연맹(CUT)과 포르사 신디칼(Forca Sindical), 노동자총연맹(UGT) 등 주요 노동단체들이 주도한 이날 파업은 '투쟁의 날'로 명명됐으며 금속, 교통, 건설, 교원, 공무원 노조 등이 대거 가세했다.
항만 노동자들은 상파울루주 항구 도시 산투스를 비롯해 7개주 항구의 접근을 막았으며, 다른 파업 노동자들은 제 1·제 2 도시인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를 잇는 고속도로를 포함해 고속도로를 완전히 또는 부분적으로 봉쇄했다.
시위자들의 대규모 집회가 열리는 지역의 일부 은행들은 문을 닫고 ATM(현금자동입출금기)을 이용하도록 했다. 또 이날 상당수 도시 공립 및 사립학교 교사들의 파업으로 학교 문이 닫혔으며 일부 병원은 필수 인력으로만 운영했다.
이날 파업 노동자들은 대중교통, 보건, 교육 서비스 향상과 농업 개혁, 주 근무시간 단축 등을 요구했다.
앞서 지난달 부정부패와 열악한 공공서비스, 과도한 과세에 항의하는 전국적인 시위가 벌어졌으며 당시 시위자들은 2014년 월드컵과 2016년 올림픽 개최 준비를 위한 막대한 예산 투입을 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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