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기간만 언급한 축구협회, 구체적 조건은 함구해
차기 축구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딕 아드보카트 감독을 선임한 대한축구협회는 계약 기간에 대해서만 언급한 채 "감독의 요청과 국제적 관례에 따라 연봉 등 구체적인 조건은 밝히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일단 아드보카트 감독의 급여는 연봉으로 환산하면 100만 달러(약1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2002 한 ․ 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이끈 거스 히딩크 전 대표팀 감독과 같은 수준이며, 아드보카트 감독이 지난 7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면서 받기로 한 연봉 80만유로와도 비슷한 금액이다.
또한 움베르투 코엘류(70만달러 추정), 요하네스 본프레레(65만달러) 감독 등 최근 한국 국가대표팀을 이끈 전임 외국인 지도자들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다. 연봉과는 별도로 아드보카트 감독 역시 독일 월드컵에서의 성적에 따른 성과급을 받을 전망이다.
독일 월드컵 본선 진출로 이미 10만달러의 성과급을 받은 본프레레 감독의 경우 월드컵 본선에서 16강 진출시 20만달러, 8강 50만달러, 4강 85만달러, 준우승 50만달러, 우승 300만달러 등 성적에 따른 성과급을 따로 받기로 계약했다.
이는 아드보카트 감독에게도 그대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히딩크 감독도 2002년 4강 진출로 85만달러의 부수입을 챙긴 바 있다. 한편 아드보카트 감독의 경우 독일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가 끝나는 무렵인 내년 6월 15일까지 대한축구협회와 계약 연장 여부를 결정짓기로 한 만큼 월드컵 16강 진출이 재계약의 기준이 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