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식 의원 우리당 탈당할 듯...
신중식 의원 우리당 탈당할 듯...
  • 김부삼
  • 승인 2005.09.14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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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발(發) '정계개편'의 신호탄?
노무현 대통령의 연정 구상에 정면으로 반발하며 "고건 중심의 정계개편"을 주장하며 탈당 의사를 밝힌 열린우리당 신중식 의원(전남 고흥.보성) 의 민주당 행이 유력해지고 있다. 신 의원 은 14일 오전“지역민의 여론을 충실히 반영할 생각에서 탈당을 결심하게 됐다”며 “자체 여론조사 결과 지금까지는 민주당 행을 바라는 지역 민심이 7할, 새로운 정치질서가 재편될 때까지 무소속으로 관망하는 게 좋다는 의견이 3할 정도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이어 “여당 의원으로 당적을 옮기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주민의 표에 의해 당선되는 국회의원이 지역 민심을 무시할 수는 없다”며 “추석 때 지역민들을 광범위하게 접촉한 후에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또 “동료 의원들과 사전 교감이 있었거나 동반 탈당을 논의한 적이 없다”며 ‘단독 탈당’의사를 분명히 하면서도“적지 않은 의원들이 내부적으로 복잡한 심경일 것”이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정치권에서는 신 의원이 몇 개월째 저울질 해 온 '탈당' 결심을 사실상 굳힌 것을 두고 '고건발(發) 정계개편'의 신호탄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고 전총리는 이미 지난 12일 심대평 충남지사가 주최한 심포지엄에 참석해 중부권 '신당 합류설'을 낳은 바 있다. 신 의원 역시 지역에서는 민주당 행을 요구하고 있지만, 본인은 "일단 상황을 관망할 것"이라며 탈당 후 행보를 단정하지 않아 고 전 총리의 의중이 신당 쪽으로 기운 것 아니냐는 관측을 가능케 했다. 민주당 이낙연 원내대표는 “최근 신 의원과 통화를 했는데 민주당으로 오겠다는 확답을 받은 적은 없지만 대화 뉘앙스로는 (입당을) 기대해도 좋겠구나 하는 생각은 했다”며 “국민의 정부 당시 청와대에 있었고 우리하고 의견도 잘 맞는 분이기 때문에 신 의원의 입당을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의원이 지역 민심에 따라 민주당에 입당할 경우, 민주당은 의석수 11석으로 민노당을 밀어내고 명실상부한 원내 제3당이 된다. 한편, 꾸준히 민주당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아온 무소속 신국환 의원도 신당 참여 의사를 밝혀 11월로 예정된 중부권 신당에 힘이 붙는 모양새다. 신 의원(경북 문경.예천)은 정진석, 류근찬 의원에 이어 세 번째로 신당 참여를 선언한 현역 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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