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성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유쾌하게 웃어나 보자
웰빙 코메디 극 ‘가라’는 극단 KMC가 기획하고 있는 코믹 시리즈물의 출발탄이다. 작품성은 조금 배제되더라도 웃음이 유발되는 오락적 기능에 최대한 초점을 맞춰 웃음을 잃어버린 현대인들의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날려버릴 강력한 치료제나, 처방전을 제공한다는 의도로 기획 된 연극이다.
연기 경력이 최소 10년 이상 된 중견 연기자들을 주요인물로 배치시켜 약간은 비현실적인 극중 상황을 가급적 사실에 가까운 얘기처럼 전달 되도록 주력했다고 밝힌 박팔영 연출가는 ‘가라’를 통해 부자연스러운 웃음을 배제하고 미학적인 웃음이 되도록, 즉 희극적 원리에서 유발되는 자연스러운 웃음을 극대화시키고자 노력하였다고 특히 강조했다.
극중 마 장팔 회장은 기이하고도 독특한 방침으로 회사를 경영한다. 회사내 최연소 유부남인 마 수리는 젊은 나이에 결혼을 했다는 이유로 초고속 승진을 한다. 이에 맛을 붙인 마 수리는 자식들까지 많다는 거짓말을 해 각종 수당까지 받아낸다. 그러던 중 어느 날 마 장팔 회장의 방문 통보를 받게 된다. 이 때부터 펼쳐지는 마 회장과 마 수리의 대책이 긴장을 유발하며 기상천외한 웃음거리들을 제공한다.
마수리 역에는 우리에게 익숙하게 알려진 정홍채와 윤서현이 출연하며, 친구집에 찾아왔다가 실수로 마수리 집으로 잘 못 들어와 생고생을 하게 되는 여 주인공 김수진 역으로는 노현희와 김시영이 열연을 한다. 한편 수십 편의 연극에 출연해 온 실력파 연기자 정슬기 씨가 마 장팔 역을 맡아 연극에 든든함을 보탰다.
가슴이 답답한 사람들이 있다면, 신나게 웃고 즐길 수 있을만한 연극 ‘가라’를 관람하고 가슴을 후련하게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9월 8일부터 12월 11일까지
■대학로 까망 소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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