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식교육 제대로 되고 있나?!
장애인식교육 제대로 되고 있나?!
  • 하창현
  • 승인 2005.09.15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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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학급이 있는 대부분의 일반학교에서 장애인식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연간1~2회, 1~2시간 실시하고 있는 교육이 예산부족과 교육의 진행 주체가 특수교사로 국한되어 있어, 그 실효성과 효과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었다. '다름네트워크'가 지난 6월 1일부터 7월 29일까지 서울시내 초·중·고등학교 중 특수학급이 있는 일반학교 96곳(초등학교 73개, 중학교 19개, 고등학교 4개)을 대상으로 장애인식교육 실태를 조사·분석한 결과 운영실태와 진행형태, 교육방식 등이 형식에 치우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96개교 중 92개교인 95.8%가 장애인식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 중 초등학교의 경우 73개교 모두 장애인식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중·고등학교의 경우 82.6%가 장애인식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름네트워크 은종군 활동가는 “대부분의 학교에서 연간 1~2회, 1~2시간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교육의 질이 시간과 횟수에 비례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진행하고 있는 교육형태는 형식적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은 활동가는 “1~2회 실시되는 교육이 장애인의 날이 있는 4월에 집중되어 있어 특정한 날에만 장애인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어 자칫 장애를 바라보는 시각이 왜곡되지 않을까”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또한 장애인식교육 방법 중 장애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체험교육의 대상은 통합학급이 36.4%인 16개 학교로 가장 많았으며 특정학급(20.5%). 특정학년(20.5%) 등 소수의 학생만을 대상으로 체험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재 장애인복지법에 의한 장애유형이 15가지(지체장애, 시각장애, 청각장애, 언어장애, 정신지체, 뇌병변, 발달장애, 정신장애, 신장장애, 심장장애, 호흡기 장애, 간 장애, 안면 장애, 장루·요루 장애, 간질 장애) 임에도 불구하고 체험교육시 활용하는 체험은 안대를 활용한 시각장애 체험이 90.2%로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도 장애인식교육에 있어서 장애 이해에 도움은 되지만 교육의 질에 관한 만족도 역시 턱없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향후 형식적인 교육에서 벗어난 장애이해교육의 내실화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인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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