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교수 128명이 17일 국가정보원(국정원)의 불법 선거개입 사태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시국선언에는 김세균 사회대 교수, 박배균 사범대 교수, 박흥식 인문대 교수, 우희종 수의대 교수 등 128명이 참여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들은 "정치권은 NLL 정쟁 중단하고 국정원 선거 개입 사건을 철저히 수사하라"며 "국정원의 불법 선거개입은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 기본원리가 유린됐음을 의미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공기관이 당리당략적 이해관계를 좇아 불법을 자행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국회에서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원문 열람.공개를 표결한 것도 법정신을 훼손하는 행위"라며 "국정원 선거개입 사건의 본질이 회의록 공개에 따른 여야간 정쟁에 가려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는 하루빨리 국정조사를 단행해 사태의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며 "정부도 국정원이 설치 목적에 맞는 기관으로 재탄생하도록 개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서울대 교수들은 지난 2009년 6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시국선언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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