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성경해석에 대한 교계 논의는?
신천지 성경해석에 대한 교계 논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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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성경 공부를 주요 전도수단으로 하는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총회장 이만희·이하 신천지)이 교세를 크게 확장하면서 신천지의 성경해석에 대한 교계의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기존 교단에서는 신천지 교리를 반증하기보다 ‘접촉 불가’ 등 원천봉쇄 전략에 주력하고 있는데다 일부 종교 언론에서는 신천지 교리를 비난하면서 개인의 견해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등 제대로 된 교리 비교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신천지의 신규 입교자가 매달 수천 명에 이르는 가파른 상승세 가운데, CBS와 국민일보 등 기독교 관련 언론은 ‘신천지 OUT’ 운동을 벌이며 신천지 교세 확장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지만, 이는 신천지의 교리에 대한 반증이라기 보다는 무조건적인 교리 차단이나 개인적 견해를 앞세운 비판에 그치고 있다.

따라서 이와같은 반대운동은 교계의 갈등을 부추기며 일반교인들에게 혼란만 가중시켜 결국 교계 전체의 위상추락을 가져오고 있는 현실이다.

장로교 소속 교회의 김 모(31) 전도사는 “신천지의 교세확장은 알고 있지만 교리에 대한 반증 자료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이것이 개신교계의 교단 간 갈등으로 비쳐져 전도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는 만큼 현명한 해법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기존 기독교계에 공개토론회를 꾸준히 요청해 온 신천지에 대해 교리를 논리적으로 반박해야 하는 교계에서는 교리비교보다는 “신천지는 이단이니 배우면 안 된다”며 교육장소를 공개하는 것과 1인 시위 독려에만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일부 언론은 신천지 교육을 받았다는 개인의 경험을 시리즈 형식으로 실어 신천지 성경 해석에 대한 비판에 나서고 있는데, 이는 성경을 통한 반증이라기 보다는 기존 교회의 해석이나 자신의 생각에 비추어 신천지 교리가 잘못됐다는 견해를 담고 있어 교리비교로는 설득력이 약하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어떤 교단이건간에 무조건적인 이단 비방이나 비난이 아닌 공개 토론이나 세미나의 형식을 빌어 교인 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설득력을 가질 수 있는 진지한 교리비교의 장이 마련되어 기독교 전체의 이미지 제고와 이단시비로 인한 불필요한 감정 소모를 피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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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013-09-29 15: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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