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민주당 최고위원" 영산강 도보순례 대장정을 마치다!
‘현장에서 정책과 제도개선의 답’을 찾자는 취지로 05년 섬진강(212km)에서 시작해, 06년 금강(396km),07년 한강(482km), 08년 낙동강(522km), 13년 영산강(136km)까지 생명의 속도인 두발로 발원지부터 하구까지 총 1,748km의 우리강 도보순례 대장정을 지난 7월 16일 영산강 하구둑에서 마무리했다.
18대 원외로 있으면서 국민의 소중한 혈세가 4대강 강바닥에 쏟아져 붓는 것을 보면서 참으로 비감했던 기억이 지금도 뚜렷합니다. 그들에게 제가 꼭 하고 싶었던 말은 "당신들 강을 알기나 하나? 4대강을 걸어본 적이나 있나?"입니다.
모두가 알고 있었던 4대강 사업의 실체는 추악한 담합과 대운하 욕심으로 강바닥에 22조원의 혈세를 쏟아 부은 대형토목기업을 위한 사업이라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물부족, 홍수피해, 일자리창출, 생태계 복원 어느 것 하나 거짓이 아닌 것이 없고, 추진과정은 불법과 부패로 얽룩지지않은 것이 없다며, 살아있는 권력에 말 못하던 감사원이 밝힌 실패한 4대강 사업의 실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며, 또 다른 진실은 4대강 전도사였던 이재오 의원이 말한 것처럼“4대강을 다른 당에서 한 것이냐며, 3년 내내 국회에서 청와대의 의지를 반영해 날치기로 예산을 통과시켰던 분들은 국민혈세를 낭비한 죄로 석고대죄를 해도 모자랍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국민혈세를 낭비하고도 반성하지 않는 오리발 정권일뿐만이 아니며, 현장에서 겪고 본 영산강 4대강 사업은 헛돈 쓴 사업이었다고 말했다.
영산강 4대강 사업은 3조 1,700억 원이 소요된 사업입니다. 정부는 영산강의 고질적인 문제인 수질개선을 하겠다고 장담했었습니다. 그러나 수질은 악화되고 있습니다. 승촌보와 죽산보로 막혀 호소가 된 영산강은 COD(화학적산소요구량)의 경우 '05~'09년 평균대비 '12년 평균 수질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고, 녹차라떼의 원인인 조류의 기준인 클로로필에이(Chl-a)가 3.45배 악화된 곳도 있었으며, BOD(생물학적산소요구량),T-P(총인)이 약간 개선되었으나 COD와 클로로필a가 악화되었다는 것은 호소화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하천의 인공구조물은 수질악화만이 아니라 강이라는 생태계 축을 단절시킵니다. 전국 하천에 3만 6288개의 보 등 인공구조물 중 어도가 설치된 곳은 841개로 2.3%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조금 과장해서 이야기하면 우리나라 하천은 3만여 개로 토막나 있다고 했다.
2218억원을 들인 준설은 수질개선에 도움이 되는 모래, 자갈이 없어졌고, 재퇴적으로 인한 헛준설, 인공적으로 만들었던 하중도 유실 등 자연의 흐름을 거스르다보니 헛돈을 썼습니다.
영산강에는 자전거 마니아를 위해, 예전엔 정취있는 흙으로 덮인 둑방길을 시멘트와 아스팔트 자전거도로를 만드는데 383억원이 소요되었습니다. 하루종일 걸어도 이용하는 사람이 거의 보이지 않는(14~16일(일,월,화) 나주, 무안, 목포 구간 자전거타는 사람 총 9명) 자전거도로가 생활하수를 처리하는 시설을 설치하는 일보다 시급했던 일인지, 도대체 이해가 안 되는 일입니다.
지금의 섬진강까지 포함하여 전국 5대강 중 유일하게 식수로 사용하고 있지 못한 영산강에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수질개선을 위한 투자입니다. 열악한 재정형편에 있는 지자체를 위한 특별법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4대강 영산강 사업은 다른 곳에 재원의 대부분을 썼고, 수질은 나아지지 못하고 오히려 악화되었습니다. 그래서 헛돈 쓴 꼴이 됐다고 말했다.
그리고 4대강 사업이 끝난 현장에는 영산강을 바라보는 지역및 주변사람들의 한숨과 분노만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