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서울화력발전소 자리에 문화공간 조성
문화체육관광부, 서울화력발전소 자리에 문화공간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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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 주변 피해받는 주민들 무시하고 그들만을 위한 잔치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 조성을 위한 세미나' 토론자 안창모교수

서울 마포구 당인동 소재 당인리발전소(서울화력발전소)를 문화창작발전소의 기본구성안이 17일 최초 공개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4년 폐쇄 예정인 4, 5호기의 발전설비를 활용하여 문화창작발전소를 조성하기 위한 마포구, 한국중부발전(주)와 작년 12월 업무협약을 맺었고 17일 오후 3시 문화역서울284(구 서울역사) 2층에서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 조성을 위한 세미나`를 열고 `당인리 화력발전소의 현황 및 (가칭) 문화창작발전소 기본구성(안)`을 발표했다.

2013년 2월 기본구상안 연구용역을 시작으로 전문가와 각계 의견을 수렴해 올해 10월 공원화 현상공모를 마친 후 최종안을 밝힐 예정이다.

그날 세미나의 주요내용은 프랑스의 `라 빌레트 그랑드 알` 공연장을 모델로 삼아 서커스, 무용, 연극, 음악, 전시 등 복합공연장을 만드는 것으로 놀이와 창작을 결합할 수 있는 `예술 놀이터`와 `예술 작업실`도 준비 예정이다.

하지만 그날 세미나에 참석한 O 모씨는 “ 이번 세미나를 보면 마치 문화, 예술, 건축 관계자들의 잔치처럼 보였다. 80년간 발전소 옆에 산 주민들에 대한 고통과 의견은 전혀 고려치 않았고 발전소지하화의 위험성도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며 심지어 “발전소주변 카페,전문서적, 멀티숍, 등에 특혜를 주는듯한 내용만 있을 뿐 주민에 대한 대책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며 평소 발전소지하화에 대한 불만과 주민 차별에 대한 불쾌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박근혜정부는 지난 18일 “앞으로 지역발전 정책의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개방하고 그 절차도 기존의 중앙정부 주도의 하향식에서 지자체와 지역민 중심의 상향식으로 바꿔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당인리발전소 지하화와 문화창작발전소의 지역민 중심의 상향식 정책으로 변환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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