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횡령 혐의를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박영수)는 19일 밝혀내지 못한 4430만달러(526억원)의 수사를 위해 미국 측에 조풍언씨의 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는 “김 전 회장으로부터 4430만 달러를 건네받은 조씨를 조사해 달라는 형사사법공조 요청서를 법무부에 보냈다”고 말했다. 이번 공조 요청은 법무부를 통해 외교통상부와 미 국무부를 거쳐 미국의 사법당국에 전달된다. 미국 사법당국의 판단에 따라 조씨를 조사한 후 결과를 한국측에 통보하게 된다. 검찰은 지난 1999년 6월김 전 회장이 DJ정부 시절 숨은 실세로 알려진 조씨의 홍콩KMC에 4430만 달러를 보낸 것에 대한 용처를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