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초 국내 연구진, 암 발생 원인 실마리 밝혀
세계최초 국내 연구진, 암 발생 원인 실마리 밝혀
  • 정흥진
  • 승인 2005.09.2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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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발암원연구과장 장연규 연구팀 빛나는 성과
20일 보건복지부는 국립암센터 연구소의 장연규 발암원연구과장이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생물학 잡지인 ‘분자세포(Molecular Cell)’지 9월호 표지논문으로 암발생의 주요 억제요인인 씨름 유전자에 대해서 세계최초로 규명하여 발표했다고 밝혔다. 장박사 연구팀은 이 논문에서 ‘씨름하는 유전자’라는 별명을 지닌 스모(SUMO)유전자에 대해 세계 최초로 그 역할을 규명하여, 암의 발생 원인을 밝히는데 큰 실마리를 제공하게 되었다. 유전자의 집합체로 알려진 염색체는 여러 가지의 단백질이 결합하여 외부의 위해한 자극으로부터 보호 되어진다. 그러나 이러한 기능이 없으면 염색체가 불안전해지고 이로 인해 암을 비롯한 여러 가지 질병이 발생하게 되는데, 장박사 연구팀은 이 논문에서 스모유전자가 염색체 안정화에 관여하는 여러 가지 단백질의 기능을 조절하기도 하고, 없으면 세포에 염색체 이상을 발생시키기도 한다는 사실을 밝혀내었다. 이 같은 장박사의 연구 성과에 대해 학계에서는 암의 초기발생 단계를 직접 차단할 수 있는 표적을 제공하여, 향후 항암제 개발로 연결된다면 암 정복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하며 기대에 찬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한편, 장박사는 국립암센터에 대해 지난 3년간 연구가 진행되는 동안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아 안정적으로 연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 감사하다고 전하며, 앞으로 본 연구를 통해 구축된 약물탐색 시스템을 통하여 염색체 안정화 과정을 제어할 수 있는 약물을 발굴할 계획이며, 이를 이용해 부작용 없는 새로운 표적항암제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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