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울산공장, 폭력에 얼룩진 희망버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폭력에 얼룩진 희망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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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명국 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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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의 희망을 실은 희망버스가 20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다녀갔다.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화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희망버스가 싣고 온 희망은 폭력에 가려졌다. 울산3공장 철제펜스 앞에서 집회 참가자 4000여명과 현대차 및 용역경비업체 직원 1000여명이 충돌을 일으킨 것이다. 집회 참가자들은 공장 내 진입하기위해 철제 울타리를 뜯어내려고 했고, 현대차 측은 소화기와 물을 뿌리며 이들을 저지했다. 여기저기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희망 대신 폭력이 자리한 현장에 여론은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희망버스는 어디로 가는걸까.

한편, 희망버스 측은 21일 “현대차는 사태해결을 촉구하는 수많은 노동자 시민들의 열기를 소화기와 방패 그리고 물대포로 진압하고 짓밟았다”며 “일련의 행위에 대해 현대차는 분명한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현대차 측은 “특별협의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희망버스 시위대와 사내하청노조가 합세해 공장점거를 시도하고 폭력을 행사한 사실이 매우 유감스럽다”며 폭력시위를 주도한 13명을 ‘업무방해 및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22일 울산중부경찰서에 고소했다.

ⓒ원명국 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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