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장 진출을 앞두고 국내 콘서트 열어
음악 좀 좋아했다 싶으면 “까맣게 흐르는 깊은 이 밤에~”로 시작하는 록발라드 ‘깊은 밤의 서정곡’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노래방에서 한번쯤 시원스레 불러봤을 법도 싶고, 깊은 상념에 빠져 감상해 봤을 법도 싶은 노래 ‘깊은 밤의 서정곡’은 국내 헤비메탈계를 대표하는 그룹 ‘불랙홀’의 불후의 명곡이다.
‘블랙홀’은 1989년 첫 앨범을 발표하긴 했지만, 그룹이 결성된 것은 그보다 한참 앞선 1985년 이전이었기 때문에 올해로 결성 20주년이 넘는 기적 같은 그룹이다.
그런 ‘블랙홀’이 5년 만에 8집 정규 앨범을 발표했다. 이번 8집 앨범 ‘HERO’는 기획 단계부터 음악적 완성도를 바탕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목표하여 제작하였다.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빅토르 스몰스키’가 프로듀서로 참여했었다는 것만 보아도 음악적 완성도에 얼마나 심혈을 기울였는지 짐작할 수 있다.
또한 그들의 해외시장 진출이 보증되어있는 것과 다름없이 받아들여지는 이유는 유럽에서의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블랙홀의 음악을 미국에서 먼저 인정하는 등의 이례적인 상황이 나타나기도 했기 때문이다. 뉴욕의 한 방송에 그들의 음악이 소개되어 평론가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는가하면 록 전문 사이트에서는 ‘이 달의 아티스트’로 선정되기도 하는 등 세계시장을 향한 신호등이 연이어 청신호를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블랙홀’은 세계시장에 진출하기에 앞서 이번에 발표한 8집 앨범 ‘히어로’를 바탕으로 ‘성균관대학교 600주년 기념관 새천년홀’에서 콘서트를 가질 계획이다. 10월 7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이번 콘서트에서는 그들의 파워 넘치는 헤비메탈 사운드를 들려주는 것은 물론, 퍼포먼스, 무용 등 다양한 장르를 결합시켜 웅장한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라고 했다. 이러한 공연은 국내에서는 최초로 시도되는 것으로 새로운 공연 문화의 방향 또한 제시할 것으로 기대되어진다.
20년 넘게 이어온 그들의 고집이 이제 국내 시장을 넘어 대한민국 록 음악의 대표 주자로서 세계 속에서 인정받게 될 날도 그리 멀리 있는 것 같지는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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