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이 좋아 민요가수가 되었어요'
'국악이 좋아 민요가수가 되었어요'
  • 강정아
  • 승인 2005.09.21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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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과 트롯을 접목시킨 음악장르 눈길
효녀가수 김이경씨 꾸준한 봉사활동 전개 국악은 일반 가요나 트로트 그리고 째즈와 많은 차이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음악을 한다는 의미에서는 다 같은 예술일 것이다. 그러나 국악을 하는데 있어 많은 사람들이 여흥을 즐기는 데는 가까이 할 수 있지만 일반인이 소리(국악)를 내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전문적인 지식과 능력, 적지 않은 인내와 의지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국악을 하는 사람이라면 ‘옛것’을 사랑하고 지켜가는 ‘문화인’으로 평가하게 된다. 쉽게 말해 그만큼 국악인이 되기가 그리 녹녹치 않다는 얘기다. 그러나 요즘은 일반인들이 옛 문화를 이어받으려는 의식구조가 형성됨에 따라 우리의 전통문화가 점차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 특히 국악이나 가요 또는 여러 분야에서 신동이 자주 출현하는 등 문화적 요소가 빛을 발하고 있는 것. 어떤 문화도 하고자 하는 의지 또는 ‘끼’가 있어야 전문적인 인재양성의 길이 펼쳐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작금의 교육은 무엇이든 전문화를 추구하는 시대적 변화에 적응하고 있으며 그 문화에 참여하고자 수많은 경쟁률이 제시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국악이 좋아 새로운 삶을 엮어가는 젊은 국악인으로 국악에 트로트를 접목, 새로운 음악적 장르로 대중 앞에선 인물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가수가 되는 것이 나의 꿈 어려서부터 국악이라면 어느 곳이든 찾아가 관심을 보이고 배우고자 하는 열망으로 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경기민요가수로 데뷔한 김이경(본명 김남순, 김이경 연예기획 02-889-9871)씨가 그 주인공이다. 김씨의 유년 시절은 가수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그러나 당시만 해도 예술인으로 살아가기에는 너무나 열악한 환경이었다. 그로인해 가수가 되는 것은 잠시 초등학교 시절의 추억이 되었을 뿐 관망의 대상이 되어버린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가슴에는 언제나 꺼지지 않은 불씨가 되어 다시 한번 타오르는 그날이 오기를 갈망해오고 있었다. 그렇게 많은 시간을 보낸 뒤 1998년이 되어서야 국악인으로 자신의 길을 찾게 됐다. “국악인이 되기까지 장고의 시간이었어요”라며 “많은 시간이 흘렀다는 서글픔 보다는 앞으로 국악을 한다는 것에 더욱더 기쁨을 느낍니다”고 한박웃음을 띤 그녀. 그녀에게서 새삼 ‘의지’라는 단어가 되새겨진다. 김이경씨는 비록 늦은 나이에 시작했지만 그 어떤 때보다 성실함과 강한 의지를 바탕으로 차곡차곡 실력을 쌓아나갔다. 그녀는 “때로는 나이라는 핸디캡이 마음을 조급하게 만들었지만 그때마다 어머니를 생각했다”며 당시를 회상한다. 이러한 그녀의 의지에 감동을 받고 마음을 움직인 국악인 금나리씨에게 경기민요를 사사하게 됐고, 대중과 함께 호흡하는 무대에 서게됐다. 그렇게 경기민요에 젖어든 김이경. 평소 트로트을 좋아한 탓에 국악과 트로트을 함께 접목시킨 ‘낭군님’ ‘미워도 다시한번’이라는 곳으로 새로운 음악적 장르를 대중에게 선보여 인기를 받고 있다. 부모님을 모시는 것은 자식된 도리 김이경씨는 예술인이기 이전에 효녀가수로 알려져 있다. “자식이 부모를 모시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겸손함을 보이는 김씨는 “부모님을 누가 모셔야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부모님이 편한 곳이면 그 누가 됐든 모셔야 하는 것이 자식된 도리”라고 말한다. 김씨가 친정모친을 모시게 된 것은 부친과 사별 후 홀로 전북 남원에 계시던 모친을 자신이 모셔야겠다는 의지와 더불어 모친이 그녀를 아끼고 사랑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현재 두 딸의 어머니기도 한 김이경씨. 두 딸들이 다행히 외할머니를 좋아하고 따르기 때문에 그동안 못다 한 효를 행할 수 있어 기쁘다고 한다. “부모님을 모시고 살다보면 불편한 점도 있어요. 그러다보니 자식들이 부모를 모시기 꺼려하고 있는 점은 이해합니다”면서도 “그러나 부모님을 모시게 되면 좋은 점이 더 많아요”라고 말하는 그녀. 부모님을 모시는 것은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물려줘야 하는 또 하나의 가르침이라고 김이경씨는 단호히 말한다. 더욱이 “핵가족 시대를 지향하고 있는 지금의 시대에는 좀 불편한 일이겠지만 그래도 사람다운 삶은 2대 또는 3대가 어울려 살아가는 것이 참다운 삶이 아니겠느냐”며 “젊은층의 적극적인 이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경기민요가수로 봉사활동 전개 김이경씨는 민요가수로 대중 앞에 섯지만 언제나 봉사하는 마음으로 무대에 오른다. 특히 재활원 자원봉사, 사랑나눔에서 봉사활동을 꾸준하게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독거노인이나 경로당의 어르신 앞에 설 때는 부모님을 대하듯 정성을 다해 봉사활동을 전개해 왔다. 그간 재활원 환자들을 위한 공연을 꾸준히 해온 그녀는 “공연할 때마다 예전에 고생하셨던 어머니가 생각이납니다”라며 “재활원에서 생활하시는 부모님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고자 공연을 해왔습니다”라고 애뜻한 그녀의 마음을 음악과 함께 전하고 있는 ‘마음의 치료사’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이러한 그녀의 애뜻한 마음이 전해졌는지 어르신들의 회갑, 칠순 등 각종 행사에 많은 부름을 받고 있다. 자신을 필요로 하는 자원봉사의 무대라면 언제든 준비된 삶을 여미어 가고 있다. 게다가 그녀는 최근 난타공연에 참여, 젊은이의 공연에도 초청되기 시작하면서 그녀의 펜들을 넓혀가고 있으며 이러한 대중적 인기가 알려지면서 얼마전 한국노총과 한국사단법인 상록회 연예부장으로 활동하는 등 바쁜 모습이다. 한편 김이경(http;//myhome.naver. com/knslk)씨가 민요와 트롯을 접목한 새로운 장르의 음반은 11월초에 나올 예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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