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짝퉁에 1등 브랜드 수난!!
해외 짝퉁에 1등 브랜드 수난!!
  • 송찬구
  • 승인 2005.09.22 1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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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 제품들을 모방한 이른바 '짝퉁 상품'들이 해외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어서 기업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급기야 특별 대책반까지 만들고 대응에 나선 기업도 있다. 이라크 등 중동 지역에서 LG전자의 이름으로 부쩍 판매가 늘고 있는 한 에어컨. 얼핏 보면 진짜 제품과 구별이 안 되지만 가짜인 짝퉁이다. 로고는 물론 디자인까지도 그대로 베꼈다. 포장에는 ‘메이드 인 코리아’를 정품보다도 더 크게 인쇄해 놓았다. 상품적 이미지에 결정적 흠이 갈 것을 염려한 LG측은 지적재산권 전문가 등 30여명으로 특별대책구성반도 구성했다고 한다. 이에 LG측 관계자는 “현지 경찰과 세관에 정식 수사의뢰하고, 수입통관 금지를 요청다”며 딜러들에게도 이같은 제품을 취급하지 말도록 강력하게 요청했다. 자동차도 예외는 아니었다. GM대우가 중국에서 판매 중인 마티즈. 중국 체리사가 만들어 팔고 있는 QQ라는 자동차를 보면 언뜻 봐서는 구별이 안 될 정도로 마티즈를 매우 닮았다. GM대우는 체리자동차가 디자인을 베꼈다며 중국법원에 이미 소송을 낸 상태이다. 삼성도 중국 기업인 ‘삼멩’이 로고를 몰래 가져다 써 골머리를 앓고 있으면 최근에는 MP3와 휴대전화는 물론 화장품과 초코파이, 라면에 이르기까지 모방과 도용 사례는 점점 더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이인식 변리사는 "중동과 중국지역의 경우 지적재산권 보호틀이 미비하다“며 ”우리와는 관습과 제도가 달라서 침해사례가 발생했을 때 대응하기가 쉽지 않다."고 덧붙이며 빠른 해결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해외시장에서 짝퉁 상품이 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상품이 우수하고 브랜드 파워가 커지고 있다는 반증이라는 주장도 하지만 애교차원을 넘어선 이같은 모방과 도용은 애써 일궈놓은 명성에 먹칠을 하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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