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지방해양경찰이 29일 무허가 식품제조업체를 운영하면서 불량 혈액순환식품을 제조한 등 3명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해경은 박모(58)씨를 보건범죄단속에관한특별조치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판매한 H업체 대표이사 김모(80)씨와 김씨로부터 제품을 공급받아 인터넷을 통해 전국에 판매한 S유통업체 대표 오모(57)씨 등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해경에 따르면 박씨와 김씨는 지난해 5월부터 광주에 있는 박씨의 원룸에서 일반 원료(구기자, 인삼, 야간문, 도두콩, 키토산)에 독초로 분류되는 삼지구엽초와 육종용, 비아그라의 주성분인 실데나필 등을 넣은 혈액순환 식품 2만정(소매가 4억8000만원))을 제조했다.
또한 김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H업체(친환경유기농 특허 업체)에서 천연 약초만으로 비아그라 효과를 볼 수 있는 제품을 직접 만든 것처럼 속여 S유통에 4000정을 판매했다. S유통 대표 오씨는 지난 2월 중순부터 4개월 동안 김씨에게 구입한 제품 2000정을 1정당 2만4000원을 받고 인터넷을 통해 전국에 판매한 혐의다.
해경이 박씨와 김씨가 제조한 제품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성분분석을 의뢰한 결과, 비아그라 주성분인 '실데나필'이 일반 비아그라 제품의 함유량(10㎎, 25㎎, 50㎎, 100㎎)보다 89~113㎎ 정도 많이 사용됐고, 삼지구엽초와 육종용 또한 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식품에는 첨가할 수 없고 전문적인 취급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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