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국가정보원 기관보고를 다음달 5일 오전 10시 공개와 비공개를 결합해 실시하기로 했다. 그러나 증인과 참고인 채택은 여야 이견이 발생, 추후 여야 간사 협의에 맡기기로 했다.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29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의결하는 데 합의했다.
특위는 국정원에 대한 기관보고를 국정원장 인사말과 간부소개, 여야 간사 및 여야 간사가 지명한 각 1명씩 총 4명이 각각 기조발언을 하는 부분에 대해 공개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후 기관보고와 질의답변은 비공개로 실시하게 된다.
한편, 여야 특위 위원들간의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은 "짬짜면이나 '양념 반 후라이드 반'은 들어봤어도 '공개 반, 비공개 반'은 금시초문"이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기관보고와 국정원장 인사말만 듣고 끝내자는 것인데 사실상 비공개 합의나 마찬가지"라며 "국정원 국조를 비공개로 하는 것은 껍데기로 만드는 것이고 남재준 국정원장에게도 면죄부를 주는 꼴이다. 다시 논의 할 것을 제안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은 "정치는 공개석상에서 하는 말과 비공개석상에서 하는 말이 같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 의원은 우연히 만난 자리에서 공개와 비공개로 하는 방안을 제의해 놓고 공개석상에서는 반대의견을 밝힌 것에 대해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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