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성연대'의 성재기 대표의 죽음을 사회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다양한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금전적 지원을 호소하며 한강에 투신했던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가 29일 숨진채 발견되자 온라인 상에서 성재기 대표의 투신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부채로 인해 남성연대의 운영이 어려운 처지에 놓인 성대표는 돈을 구걸하고자 하는 한강투신 예고가 아니라 어쩌면 진짜 이세상을 떠나고 싶은 심정이었는지도 모른다.
목숨을 건 절박한 호소를 외면하고 그를 죽음의 길로 몰아 넣은 수많은 비난과 댓글이 성 대표에게 투신이란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 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었다는 여론이 높다.
다음은 인터넷 '남성연대'사이트에 올라온 누리꾼들의 댓글이다.
[여름은 더워]
그러니까 수색 가능한 적당한 범위로 자살 장소를 한정시켜 최대한 이목을 끌고 이 자살 쇼를 통해서 돈을 좀 끌어모아보시겠다는 심산이신가 본데, 뭐가 그렇게 힘들어서 자살을 결심하는지 그런 건 관심이 없고 정말 진정으로 운동을 위한 자금을 모으고 싶다면 후원해 줄 스폰서를 찾을 생각을 해야지 이렇게 동정표 얻어서 얻는 돈이 무슨 의미가 있는 건지... 사실 기업들이 자금 후원을 안 해 주는 거엔 이유가 있으니... 남성연대를 지지해 줄 기업을 찾는 것도 당연히 쉽지 않겠지만, 지지층을 더 확보하고 그들에게 자신의 논리를 이해시키려는 노력이 아닌 단순히 자신의 목숨을 이용한 허접한 협박극... 동정표 얻기가 목표인 것으로 밖에 안 보이는 이 쇼, 당장 그만 두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그리고 민폐 덜 끼치려면 그냥 아무도 모르게 혼자 가서 죽으시지 이게 웬 쇼.. 죽음을 응원하는 게 아니라, 당신이 죽을 생각이 없다는 것이 너무 뻔히 보여서 이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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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연대' 성재기 대표의 한강투신은 성재기 대표 혼자만의 선택은 아니었다.
남성연대 홈페이지 게시판에 한 네티즌은 "여성부 출범 이후 역차별로 아파하고 고통당하는 남성 형제들의 십자가를 몸소 지고 남성 인권 해방을 위해 투쟁의 한길을 걸어오신 성 대표님이기에 지금 심정은 비통하기 이를데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성 대표는 정당하게 대한민국 현실에 맞는 시대적인 목소리를 대표한 것"이라며 "낡은 관점으로 시대를 바라보는 여성부의 주장은 당장 철회돼야 하고 남녀 평등을 보장하는 새로운 법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경찰은 성 대표의 시신을 유족에게 인계했다.
'남성연대' 성재기 대표의 빈소는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 장례식장 6호실에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