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소의 인원으로 구성되어 있어 선수 한명만 부상당해도 대회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체력관리 잘 해주고 힘든 훈련을 소화해줘서 우승을 차지한 것 같습니다.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1년 1개월이라는 최단기간에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 순창군청 정구팀 홍정현(47) 감독의 소감이다.
순창군청 정구팀은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7일간 안성국제정구장에서 열린 제51회 대통령기 전국정구대회겸 2014년 국가대표 2차선발전에서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대한정구협회가 주최하고 경기도정구연맹과 안성시정구연맹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초.중.고.대학.일반.동호인 등 6개부 3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이가운데 2복식, 1단식 게임으로 진행된 단체전 결승전은 순창군청팀과 경기도 이천시청팀간의 치열한 접전 끝에 2:1로 승리해 더욱 값진 우승이었다.
순창군청 정구팀은 지난해 6월에 창단해 1년 1개월이라는 최단기간에 우승을 차지하는 새로운 역사를 남기게 됐다.
최소의 선수단으로 창단해 다른팀에 비해 연봉도 열악한 상황에서 우승을 차지한 선수단은 홍정현 감독의 열정과 선수들의 노력으로 빚어낸 값진 결과다.
또 순창군에는 실내다목적구장과 하드코트장 등 체육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정구 국가대표선수를 비롯한 실업팀 선수들이 동계훈련 및 전지훈련장으로 이용하면서 합동훈련을 하고 실전훈련을 경험하면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순창군청팀 유상열(32세) 주장은 “단체전 결승전을 준비하면서 마음을 비우고 훈련해 왔던 대로 긴장하지 않고 편하게 하자고 다짐하고 경기에 임했다”면서 “결국 서브 2개의 에이스로 점수를 획득, 우승을 차지해 짜릿한 희열을 맛보게 됐다. 뒤에서 후원해주신 순창군청과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순창군청 단체전 우승에 이어 초등부에서도 값진 성과를 거뒀다. 순창초등학교 남자부가 단체전 우승과 개인복식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순창중앙초등학교 여자부는 개인복식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정구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이어온 순창정구가 정구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