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로운 그리스도인의 참모습 보여주는 광성교회 맥추절헌금 나눔행사
수술비가 없어 심장병, 백혈병 등으로 고통당하는 이들을 위해 교회가 발벗고 나섰다.
송파구 풍납동에 위치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 광성교회(담임 이성곤 목사)는 지금까지의 분란을 뒤로하고 지역을 섬기고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교회를 거듭나기 위한 첫 시작으로 맥추감사절(7월 3일)헌금 1억2천만원 전액을 인근지역의 고통당하는 이들을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1억2천만원 중 우선적으로 9천5백만원을 먼저 지급하고 남은 금액은 대상자가 선정 되는대로 지속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3일 광성교회에서는 이성곤목사와 환자, 보호자, 그리고 관할 사회복지사 등 많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금 전달식이 열렸다.이자리에서 이성곤목사는 심장병, 백혈병, 소아암 등으로 투병중인 어린이와 청소년 14명, 그리고 백내장으로 고생하는 어르신 2명에게 총 7천1백6십5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이 가운데 윤지언(3세, 여, 소아암), 최시현(6세, 여, 백혈병), 추가휘(16세, 여, 선천성 간섬유증), 최은수(19세, 남, 백혈병)군에게는 각각 1천만원의 성금이 전달됐다.
윤지언 어린이는 소아암 환자로 부모는 선교사로 활동 중에 지언이의 발병으로 급히 귀국하여 치료를 받아왔지만 항암치료가 끝난지 한달도 되지 않아 암이 재발한 상태이다.
추가휘양은 초등학교 5학년때 간경화 진단을 받았으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특별한 외래 진료 없이 생활해 왔다. 그러던 중 지난 4월 증상이 심해져 9월 중 간 이식 수술 예정으로 수술비 3천여만원이 필요한 상황이고, 최은수군은 백혈병으로 서울대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받고 있으며 아버지는 도로변에서 차 정비로 겨우 생계를 유지하는 상황이다.
이에 앞선 지난달 18일에는 아산병원을 방문하여 기능성단심실로 투병 중인 홍나영 어린이(4세, 여, 아산병원에서 8월18일 퇴원)에게 5백만원을 전달했다. 대전에 사는 나영이는 세쌍둥이 중 둘째로 뇌성마비로 재활치료 중이다.
나영이 또한 기능성단심실로 치료비가 천만원정도가 나왔으며 보톡스 주사를 평생 맞아야 되기에 두 아이 재활치료비용이 월 1백만원 이상 소요되고 있는 상태, 뜻밖의 도움에 놀란 나영이 부모는 “생명부지인 우리에게 교회가 이런 귀한 도움을 주신 것에 너무 감사한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광성교회는 이번 나눔 행사를 위해 구청 사회복지과, 동사무소, 병원, 생명 운동나눔본부 등과의 연계를 통해 총 46명을 추천받았으며 이 중 가장 어려운 16명을 선발했다. 또한 교인들 중 백혈병, 백내장, 중성자 감소증으로 고생하는 어린이와 어른들을 위해서도 1천8백7십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것으로 끝나지 않고 잔액 전액을 도움이 꼭 필요한 대상자를 찾아 지원할 예정이며 또한 매년 맥추절헌금은 이웃과의 나눔을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할 계획이다.
이성곤 목사는 “지금까지 교회가 어려운 이웃을 돌보고 보살피는 일에 소홀히 했음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나눔행사가 일회성 행사로 그치지 않고 점차 확장시켜 더 많은 이들을 돕는 교회가 되겠다”고 밝히며 지역사회를 위한 교회가 될 것을 약속했다. 이어 이 목사는 “ 지난 1년여 동안 광성교회에서 은혜롭지 못한 일들로 인해 한국교계와 지역주민에게 적잖은 피해를 준데 대해 깊이 반성한다”며 “앞으로는 교회가 좋은 모습, 사회에 모범이되는 모습으로 사랑받는 교회, 이웃을 섬기는 교회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광성교회에서는 이와 같이 지역사회와 함께하고 섬기는 교회의 모습으로 매주 화요일에 지역 어르신들에게 무료로 점심을 대접하고 이미용 봉사를 같이 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5월에 있었던 여전도회 바자회 수익금 2천 4백만원을 지역 주민 중에서 돈이 없어 결혼을 못한 주민들을 위해 무료로 결혼식을 올려주는 행사를 10월 28일에 계획하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