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과학자,치매 발병 원인 밝혀냈다.
국내 과학자,치매 발병 원인 밝혀냈다.
  • 정흥진
  • 승인 2005.09.2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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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교수에 이은 놀랄만한 연구 결과
국내 연구진에 의해 노인성 치매(알쯔하이며병)의 원인이 규명되어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23일 미국의 과학잡지인 `미국과학원회보'(PNAS :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는 한국의 포스텍 생명공학과 김상욱 교수와 UCLA 프로테오믹스 연구팀의 공동 연구에 의해 치매의 발병 원인인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어떤 원리로 알쯔하이머병을 유발시키고 신경세포에 축적되어지는지를 밝혀내어 연구 논문을 통해 발표했다고 전했다. 노인성 치매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알쯔하이머병은 미국의 레이건 대통령이 걸렸던 병으로 우리에게도 익숙한 병명이었지만, 지금까지는 그 발병 원인이 명확하게 규명되어지지 않아서 일시적으로 증상을 호전시키거나 증상의 진행을 완화시키는 정도의 약재들만 개발되어있었다. 이 병은 유전자의 이상 때문에 만들어진 잘못된 단백질이 사고력을 담당하는 뇌세포를 손상시킴으로써 치매를 유발시키게 되는데, 뇌세포들이 하나 둘씩 원인 모르게 죽어가면서 여러 가지 치매의 증상들을 수반하게 된다는 것까지만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김 교수는 쥐의 뇌세포에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을 이식할 때 글라이신 지퍼(Glycine Zipper)가 제거되면 이 병이 발병하지 않는다는 것에 착안하여 글라이신 지퍼라는 아미노산 매개체에 의해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질병을 일으키는 독성 있는 중합체를 만들어 낸다는 원리를 규명하는데 성공했다. 학계에서는 이 연구결과로 분자구조 수준에서의 노인성 치매 유발 구조를 규명함으로써 이를 이용한 노인성 치매 약물 개발을 크게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가지, 이번 결과가 더욱 환영받을만한 것이 있다면, 알쯔하이머병뿐 아니라 아밀로이드(치매), 프리온(광우병),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독감), 헬리코 박테리아 독소(위암) 등의 인체에 치명적인 질병을 일으키는 단백질들이 모두 글라이신 지퍼에 의해 독성 있는 중합체를 만들 수 있다는 것도 밝혀져 다양한 질병에 대한 치료제 개발이 촉진되어 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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