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정현 부대변인이 "백주대낮에 천만 서울시민의 삶을 보살피는 서울시청사에 난입해 폭행을 일삼는 것이 박근혜 대통령이 말하는 상생의 정치인가"며 이는 "정당에 의한 공공기관 난입 폭행사건"이라며 "집권여당의 모습인지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근에는 민주당이 국정원 개혁을 위한 범국민운동을 벌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분히 의도적으로 이 같은 사건을 저지른 것은 정치의 금도를 넘어 예의도 염치도 없는 짓"이라며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 사건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주동자들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 조치해야 한다"며 서울시청사 항의방문으로 폭행사태를 일으킨 새누리당 서울시당원들에 대한 법률적 조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민주당 소속 A모 의원은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국정조사 방식을 두고 민주당과 첨예한 대결을 벌이다 '민주당 장외투쟁'이라는 암초를 만난 새누리당이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총을 겨눴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서울시당위원장인 김성태 의원은 “서울시 발주 공사장에서 발생한 인명사고에 대한 책임이 박원순 시장에게 있다”며 최근 연이은 안전사고에 대해 “비극적인 사고들이 서울시의 안전불감증과 무능 행정에서 기인한 분명한 인재(人災)이며 이는 전적으로 박원순 서울시장의 책임”이라는 것이다.
새누리당 K모 재선의원은 "노량진 수몰사고로 7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후에도 지난 일주일 전 서울시청 청사 안에서 10대 여성부터 60대 여성까지 모셔놓고 여성토크쇼를 했다"며 "여고생인지 모를 여학생들을 양쪽 팔에 끼고서 만면에 미소 머금으면서 토크쇼 한 사람이 박원순 시장"이라고 비난했다.
이날 서울시를 항의 방문한 새누리당 소속의 의원들과 당원들은 당초 기자회견을 마친 뒤 서울시의 책임을 묻는 항의서한을 박원순시장을 만나 직접 전달하려고 했다.
하지만 박원순 시장이 이날 비공개로 지하철9호선 공사현장 등 수해예상지역을 측근들과 찾아가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하면서 이들과의 대면이 무산됐다.
이에 대해 김성태 의원은 "박 시장이 갑자기 긴급 현장 점검을 간다고 고의적으로 자리를 피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폭행사태의 원인은 국회의원은 물론 시의원, 취재진 모두를 들여보내달라는 김 의원측의 요구를 서울시가 거절하고 제한된 인원만 들어올 수 있다고 주장하여 발생되었다는 것이다.
새누리당 소속 김정재 서을시의원은 "시민의 대표인 시의원이 서울시청사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항의를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서로 의견이 좁혀지지 않자 새누리당측에서 물리적 진입을 시도했고, 청원경찰 10여명은 이를 막느라 5분여 동안 본관 출입문을 사이에 두고 양측간에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때 몸싸움 도중 청원경찰 조장 장모(48)씨가 벽쪽으로 밀쳐지면서 부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