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 일꾼 - 신장동 전통장협의회 회장 김용권씨
“그냥 특별히 잘 하는 것은 없는데 어르신들이 친구처럼 격의 없이 대해주셔서 저도 젊은 사람들보다는 오히려 동네 어르신들이 더 좋습니다.”
경기도 오산시 신장동 4통 동네 마당발로 소문이 난 통장 김용권씨는 틈나는 대로 동네 어르신들을 찾아뵙고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도 하며 어르신들의 말벗도 하면서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이 없는가를 살핀다.
이처럼 김씨가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어르신들과 이야기를 하는 것은 동네에서 어르신들이 그 동네의 사정을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워낙 지역에서 마당발이다 보니 동사무소나 지역의 단체에서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해서는 반드시 김씨를 먼저 찾아와 자문을 구한다. 또한 지역에서 행사를 치르기 위해 인원동원을 하는 일도 김씨의 몫이다.
한편 김씨가 관리하는 지역이 노령인구가 많고 가난한 지역이다 보니 생활보호대상자나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이 많다. 김씨는 “통장 역할을 제대로 잘 하지 못하지만 지역의 어려운 사람들을 찾아보고 그들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지역에서 ‘마당발’로 소문난 김씨이기에 지역에서는 구의원이나 시의원에 출마하라는 권유도 하고 조합장 출마를 권유하기도 한다. 하지만 김씨는 이러한 제안이 들어올 때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어떤 자리를 차지하기 위함이 아니라 단지 지역주민들의 화합과 일치를 위해 노력하고 서로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다리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겸손히 사양하고 만다.
김씨는 방범자문위원회 총무 시절 경찰을 도와 지역의 청소년 선도활동을 비롯해 지역방범 활동과 더불어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돌보는 한편 바르게살기협의회 오산시 지부 사무국장직을 수행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4년정도 통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씨. 이웃집 아저씨처럼 편안한 인상의 소유자로 지역의 남녀노소 누구나 그를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언제 어디라도 달려갈 준비가 되어 있는 지역의 진정한 일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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