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공원관리공단 소속 국립공원연구원(원장 신용석)은 8일 강원 점봉산에 무려 122종의 멸종위기식물과 희귀식물, 특산식물이 서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조사한 결과 2012년 점봉산 지역의 식물상으로는 멸종위기식물 5종, 희귀식물 66종, 한국특산식물 51종이다.
점봉산 자생식물은 총 790종이었으며 이중 멸종위기식물은 백부자, 개병풍, 기생꽃, 복주머니란, 가시오갈피 등 Ⅱ급 5종이 서식하고 있었다.
희귀식물은 모데미풀, 금강애기나리, 연령초를 비롯한 66종이 확인됐다.
한국에서만 관찰할 수 있는 한국특산식물은 홀아비바람꽃, 모데미풀, 만리화 등 51종이 발견됐으며 세계적으로 생물종 확보전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유전자원 확보차원에서 주목해야 하는 식물로 알려졌다.
특히 점봉산에 분포하는 희귀식물 66종은 국립수목원이 지정한 우리나라 전체 희귀식물 217종의 30%에 달하는 것으로, 이는 지리산 54종, 속리산 21종, 덕유산 41종 등 다른 국립공원에 비해서도 훨씬 많은 것이다.
이처럼 점봉산지구가 다른 국립공원보다 멸종위기식물 및 희귀식물의 분포가 높게 나타나는 이유는 점봉산의 지리적인 특성과 생육환경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국립공원연구원 박기현 박사는 “앞으로도 더욱 정밀한 생태조사와 엄격한 공원관리, 그리고 탐방예약제와 생태탐방과 같은 자연을 배려하는 조심스런 이용으로 희귀식물의 보고인 점봉산을 국립공원답게 보전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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