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의 회담이 ‘형식’을 놓고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출구’로 여겨졌던 ‘3자회담’마저 무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원내문제 논의제외’라는 조건을 붙이면서다.
황 대표는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회담 의제에) 원내문제가 포함되면 5자회담(대통령-여야 대표·원내대표)을, 그게 아니면 민주당이 그동안 정례화하자고 줄기차게 주장해온 3자회담을 통해 의견교환 자리를 속히 만들어야겠다”고 밝혔다.
국가정보원 개혁과 NLL 대화록 등 사실상 원내문제라는 점을 고려할 때, 민주당이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제안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실제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황 대표가 제안한 3자회담에 대해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청와대에서 정식으로 3자회담을 제안하면 그때 판단하겠다”고 입장을 전한 상태다.
누리꾼들은 ‘핑퐁게임’으로 전개되는 박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의 회담과 관련, 다양한 목소리를 내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음은 누리꾼들의 입장이다.
ID ha****** : 민주당이 장외투쟁 시작하고 박근혜와 새누리당의 협상카드를 기다리지 못하고 단독회담이란 성급한 제안으로 사면초가에 몰렸습니다. 김한길 대표와 민주당에는 출구는 없습니다. 약자에겐 목숨거는 싸움만이 방법입니다.
ID Kd****** : 새누리당 지도부가 3자 회담으로 중재할 모양. 3자든 5자든 양자든 결국 대통령 데리고 회담을 하긴 할 것이다. 결국 김한길 대표의 어깨가 무거워지는 상황인데, 그는 저 회담을 ‘출구전략’으로 쓸 것인가 ‘민주회복을 위한 한 과정’으로 쓸 것인가.
ID pa******** : 새누리당에서 박근혜에 반기를 들지 못하는 것이나, 언론들이 알아서 기는 것이나, 국정원에서 양심선언자가 나오지 않는 것이나, 지식인들이 촛불을 들지 않는 것이나, 민주당에서 ‘김한길 물러나라’는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것은 모두 같은 현상이다.
ID Fi****** : 새누리당과 청와대가 저런 식으로 (단독은 안 된다, 3자 아니면 5자만 된다라고) 나오면, 굳이 민주당과 박근혜가 대화할 필요가 있을까??? 차라리 박근혜-김한길 양자회동 제의 완전히 철회하고 향후 청와대와의 대화와 협상 전면 거부 선언하는 게 낫다.
ID so******** : 이명박이 믿는 건 자신의 안전을 보장해 줄 박근혜, 박근혜가 믿는 건 자신을 부정선거로 당선시켜 줄 새누리당, 새누리당이 믿는 건 자신들의 부정선거를 무마시켜 줄 민주당, 민주당이 믿는 건 자신들을 또다시 믿고 속아 줄 국민들.
ID pl******* : 새누리당 입장에서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정말 천군만마다. 자칫 잘못해서 10월 보궐선거에서 참패하여 사퇴해 버리기라도 하면 강성파 친노가 다시 재부상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괜히 무시하지 말고 김한길 있을 때 잘 챙겨줘라. 후회하지 말고.
ID an******* : 김한길과 민주당 지도부는 왜 새누리당과 박근혜에게 절절매는가? 무슨 약점이 있지 않고는 이렇게 스스로 병신인증을 할 순 없지 않나?
ID On************* : 김한길 민주당 대표... 친노세력 저격 할 때만큼만 강인해 지기를..... 그럼 새누리당 전체를 부정선거 혐의로 기소할 기세가 나올 겁니다.
ID TC******** : 김한길은 항상 자기 패를 다 보여주고 싸우고 있다. 그러니 김한길이 만만하게 보고 있는 것은 당연... 더 나아가 새누리당은 김한길은 ‘내편이다’라고 인식하고 있는 듯하다. 뭐 한 가지라도 관철시키는걸 보지 못했고, 관철시키려는 투쟁의지도 보지 못했다.
ID Re********* : 2006년 8월 노무현 대통령 방미를 앞두고 전시작전권 환수문제 논의 위해 영수회담 제안했을 때, 김한길 당시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대통령은 당원일 뿐인데 영수회담이란 이름으로 회담을 제안한 것은 이상한 일”